이쥬리의 ‘푸른 겨울밤 플라타너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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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쥬리의 ‘푸른 겨울밤 플라타너스’ 展
  • 심재운 기자
  • 승인 2015.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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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5, 9, 18, 금 - 10, 8, 목
장소 ; 예술공간봄 1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5, 9, 19, 토, 오후 4시

작가노트
이번 전시는 나무를 주제로 하다 보니, 나무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무는 인간을 위해 자기 몸을 깎이고 태워 희생이 아닌 재탄생을 통해 다시 태어나 기 위해 산다.

특히 플라타너스 나무는 속은 텅 비어 있지만 뿌리에서 껍질 속으로 땅속에 물을 올리기 때문에 껍질만 있으면 산다. 히포크라테스가 플라타너스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해서 히포크라테스나무 라고도 한다.

성경 창세기에는 야곱을 부자로 만들어 준 나무이기도 하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가로수였고 2500년을 산다는 얘기도 있다 .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볼 수 있었던 낭만의 나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토양을 정화시키고 공해에 잘 견디는 고마운 존재 안타깝게도 요즘은 꽃가루 때문에 잘려져 버린다.

캔버스에 톱밥을 붙이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플라타너스 나무가 살아 있는 것 같이 깊고 단단한 뿌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땅 속 깊이 뿌리 내린 절대로 흔들림 없는 깊은 나무가 되길 바라며 가지 마다 한줄기, 한 줄기 생명을 불어 넣었다.

톱밥이 마르면 그 위에 한지를 붙이고, 두드리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마치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건강하게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불어 넣었다 .결과 보다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았다.

이 작품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를 논하기 이전에 과정 그 자체가 작품을 규정지으며 과정을 중시하는 작품으로써의 결과물이기를 바랬다. 종이 작품은 현대미술이 변화 되는 과정 속에서 전통 회화의 현대적 조명 가치를 찾아 주고 지극히 한국적이며 한국미술의 국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한지라고 생각한다.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한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언제나 한결 같이 지켜보며 때로는 외롭게, 때로는 쓸쓸하게 바라볼 뿐......

추운 겨울 눈부시게 아름다운 보름달에 비친 황홀하리만큼 푸른빛의 플라타너스는 어둡고 추운 앙상한 가지가 아닌, 견고한 껍질로 무장한 내 마음 속의 푸르름으로 낭만으로 남아있다.

▲ <밤>/ Korean paper, Sawdust, Colored pencil / 26 x 42cm/ 2015

작가 경력
이쥬리 - 홍익대학교 디자인 졸업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예술공간 봄(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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