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문학은 거대한 산맥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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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문학은 거대한 산맥과 같다”
  • 권오규 기자
  • 승인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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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고은문학의 현재와 미래’인문학 심포지엄 열려
“고은 문학 50여년은 우리 민족의 큰 수확이자 기쁨입니다”

11일 수원문화재단에서 열린 ‘고은문학의 현재와 미래’ 인문학 심포지엄에서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은 이렇게 평했다. 한국 문단을 넘어 세계문학의 자리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을 다각적으로 연구해온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은학회를 창립하는 자리였다.

고은 시인을 학문적 관점에서 취합하고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11일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체계적인 학문의 관점에서 기존의 논의를 축적하면서 고은의 문학에 대한 보다 미래지향적인 평가의 장이 됐다.

고은학회가 주최하고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한 이 행사에서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은 ‘고은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 뒤, 오랫동안 고은 연구에 주력해 온 한원균 교수(한국교통대)가 ‘고은학’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김수복 교수(단국대), 김형수 문학평론가, 오윤정 교수(서강대) 등이 고은 연구의 방향을 가늠하는 내용의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강상대 교수(단국대), 강연호 교수(원광대), 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 곽효환 시인(대산재단 사무국장)이 나섰다. 사회는 박덕규 교수(단국대), 맹문재 교수(안양대), 김완하 교수(한남대) 등이 맡았다.

이날 염무웅 선생은 기조 강연을 통해 “고은 시인은 다작의 문인이다. 얼마나 글을 많이 썼는지 본인조차도 정확히 모를 것이다. 그래서 오늘 창립되는 고은학회의 첫 번째 작업은 이런 기초 자료들을 모으는 것이 됐으면 한다”면서 “고은의 시는 정체불명의 성채에 접근하는 느낌인데, 완벽하게 해명되는 글은 문학이 아니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프스 산맥에는 약 70만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는데 고은 문학도 이 거대한 산맥과 같다. 고은학회가 앞으로 산맥을 보듯 고은의 문학을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바로 보고 연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은 시인은 “염치를 뒤란에 두고 나왔다”고 고은학회 창립에 대한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한 뒤 “냇가의 돌멩이가 되어 물에 씻기고 또 씻기겠다”고 화답하며 문학에 대한 의지를 새삼 다졌다.

이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도 참석, 축사를 통해 “작품의 양이나 문학활동 등 유례가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고은 선생님의 작품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고은학회의 창립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고은학회가 문학의 대양(大洋)에 도달한 고은문학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동서양에 널리 소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수원시민이 된 고은 시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수원화성행궁 등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2013 시와 음악이 있는 밤’행사에 참여했다. 팔달구 지동 벽화골목에는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를 남겼다. 고은 시인의 재능 기부로 수원시 버스정류장 곳곳에서 고은 시인의 시를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수원SK아트리움 개관기념 ‘고은, 시의 밤’이라는 특별콘서트가 열려, 그의 작품을 들려주었으며,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에도 추모시를 헌납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시인과 역사학자 등이 참여한 문집‘광교산 기슭에서’를 발간했다.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열린 ‘수원 그날의 함성’에서는 주제시를 낭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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