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칭, 외국인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상대로 강도한 피의자 5명 구속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천호동 일대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인 보이스피싱조직 인출책 등을 상대로 경찰관을 사칭하고 전자충격기를 이용하여 1,500만원 상당 현금 등을 빼앗은 강도 피의자 오모씨(23 남) 등 3명과 보이스피싱 조직 황모씨(23 남,대만인) 등 인출책 2명 등 총 5명을 특수강도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였다고 밝혔다. 피의자 오모(23 남)씨 등 3명은 6월 22일 상경하여 서울 노원역 일대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6월 25일 14:00시경 서울 노원구 소재 ○○은행 ATM창구 등에서 입출금을 반복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 황모씨 등 2명을 발견하고 범행대상으로 정하여 미행하던 중 인근 △△은행에서 현금 인출하여 나오는 피해자들을 붙잡아 가짜 경찰신분증을 보여주고 자신들을 경찰관이라 사칭하며 인적이 드문 인근 아파트 공원으로 끌고 가 전자충격기 등으로 위협하여 소지하고 있는 인출금 1,500만원 상당과 휴대폰, 여권 등을 빼앗은 혐의다.
피의자 오모씨는 ‘15. 4월경부터 6월 중순경까지 서울 천호동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피해금을 인출하여 중국으로 송금했던 경험을 살려 금융기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입·출금을 반복하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인출책을 쉽게 구분할 수 있고 이들을 대상으로 수익금을 빼앗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친구들과 함께 강도 범행을 공모하였다.
더욱이, 우리나라 언어와 환경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인출책을 범행대상으로 하여 이들을 검거하는 경찰관 행세를 한다면 신고조차 할 수 없어 완전범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계획하여 가짜 경찰신분증, 전자충격기 등 범행도구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강도피해자 대만인 황모씨는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로 인출책 역할을 하기 위해 ‘15. 6월 14일 입국하여 범행하던 중 본 건과 같은 피해를 입고 본국으로 출국하였으나,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빼앗긴 인출금을 갚으라는 협박에 못 이겨 7월 9일 재입국하여 보이스피싱 범행중 7월 14일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자칫 경찰에 신고 되지도 않은 채 완전범죄로 묻힐 수 있었으나, 사소한 단서에도 소홀히 지나치지 않은 노력으로 범행일체가 수면위에 드러나게 되었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의 범행이 본건 이외에도 다수 존재할 것으로 보고 추가 여죄를 밝히기 위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하여 지속적이고 강력한 수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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