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보고를 활용한 자연사 박물관 유치, 사고의 발상이 인상적

경기도와 화성시가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에 나선 가운데 30일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외국 자연사 박물관의 운영사례를 보고 한국에 적합한 자연사 박물관은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는 자리로 김문수 도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이태섭 시의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스미소니언협회 정책분석관인 Dr. Carole Neves, 프랑스 국립자연사 박물관장인 Dr. Gilles Boeuf,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한수 박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캐롤 니브스 박사는 박물관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박물관은 웰빙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가? 등의 주제로 스미스 소니언의 박물관의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전통적 박물관은 전시적, 과거 중심적, 배타적, 보수적 리더쉽을 필요로 했다면, 현대적 박물관은 교육과 체험위주이며, 미래지향적이고 기업가적 리더쉽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질 뷥프 박사는 자연사 박물관은 동‧생물에 대한 윤리적 문제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고 인류와 자연의 공통적 가치를 추구하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과 사회, 인류과학이 다함께 결합된 박물관이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설명이다.

자연사 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의 개념이 아니며, 지구온난화, 생물의 다양성 보호 등 지구의 환경 문제까지도 고민하는 곳이라며 후손을 위해 지구의 생존 문제를 다루는 기능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한수 박사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의 입지적 우월성’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의 역할, 입지조건 등을 발표했다.

박물관의 입지조건을 도시유형과 현장입지 유형으로 나누어 도시유형은 접근성이 높고 주중과 주말 모두 이용한 반면, 실내전시에 국한되고 부지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또한, 현장입지 유형은 접근성이 낮은 반면, 실내전시와 야외전시가 모두 가능하고 부지 확보가 쉽다고 말했다.

반면, 고정리는 도시입지, 현장입지 유형 모두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공룡알 화석지의 학술적 가치도 높고 도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발전계획을 비추어볼 때 자연사 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포지엄 발표자들은 심포지엄이 있기 전날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 일원을 둘러보고 주변 여건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정리 일원은 아름다운 생태환경 지역으로 인근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송산그린시티, 해양복합산업단지가 들어선다면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훌륭한 생태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와 책임을 창출하는 것은 좋은 사고의 발상이라며, 고정리 일원에 박물관이 들어선다면 인근 발전계획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경기e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