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0대 전반기 수원시의회 김진우 의장

제10대 전반기 수원시의회 의장으로 4선의 김진우(64, 새정치민주연합, 구운·입북동) 의원이 선출됐다. 하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상임위원장 자리 다툼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제10대 첫 임시회부터 보이콧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만의 선거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의원들 간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진 9일 오후 시의회 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홍재언론인협회가 만났다.

김 의장은 “그 순간만큼은 솔직히 서운했다”면서도 “소통과 화합의 수원시의회로 이끌어 가겠다”고 4선 의원다운 면모를 보였다.

더 나아가 “시의회와 집행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생활현장에 파고드는 의정활동을 펼쳐, 안전도시를 위한 재난재해 대책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 등 시민의 아픔을 헤아리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20만 수원시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생활정치 실현 △시의회의 위상 강화 △시민이 안전한 도시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의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6대에 입성해 7대는 쉬고 8대, 9대를 거쳐 10대 의원에 이르러, 마침내 의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수원시가 발전해야 우리 동네도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살아 왔다”는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다. “남을 속이지 말고 살자”는 것이 삶의 좌우명이다.

- 제10대 전반기 수원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먼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수원시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앞으로 2년 간 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중책을 맡겨 주신 동료 의원님께도 감사드린다.

수원시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의원들과 하나가 되어 의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수원시의 발전과 시의회의 발전을 함께 이루겠다. 시민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의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의원 간 갈등 해소책은?

원 구성 단계에서 어느 정도 진통은 있었다. 하지만 4선 의원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긴 안목을 가지고 의원 한 명 한 명의 얘기에 귀기울이겠다.

솔직히 그 순간만큼은 서운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성장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나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저의 마음을 비우고 함께 가야 한다는 마음이다.

우선 의회 내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시민 여러분께 믿음을 주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시의원은 지역 주민의 대변인이다. 그리고 수원시의 주인은 수원시민 여러분들이다.

10대 수원시의회는 더 큰 수원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시정 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해서 봐주기식으로 하는 건 없을 것이다. 공직자들이 잘못한 것은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물론 공직자들이 잘한 것은 칭찬하고 격려할 것이다.

모두 수원시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오직 시민의 입장에서 필요할 부분은 적극 지원하고 질타할 부분이 있으면 감시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 제10대 전반기 수원시의회의 운영방향은?

먼저,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민의식에 발맞추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의정활동과 주민의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여 신속하게 해결하겠다.

둘째,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

지역 주민의 생활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생활정치 실현을 통해 주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민들의 고충과 아픔도 살피고 함께 나누는 의회가 되겠다.

셋째,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시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갈 수 있는 시의회 위상을 정립하겠다. 시의회와 집행부 간 상호 협력하여 시정 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시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넷째,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불합리한 관행은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시민의 생활 안정과 민생 해결을 위한 입법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한, 시의원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폭넓은 안목으로 창의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늘까지 수원시의회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수원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잘한 것은 칭찬해 주시고 못한 것은 꾸짖어 주시길 바란다.

시의원은 지역 주민의 대변인이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품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4년간 수원시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삶을 책임지는 대변자로 우리 시의원들을 선택해 주셨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의회,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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