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한국분석과학회(학회장 명승운)가 주최한 춘계 학술대회가 강원도 강릉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의 도핑검사소가 최신 반도핑 검사법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한국분석과학회 심포지움 발표하는 한국마사회 유준동 부장. [사진=마사회]
한국분석과학회 심포지움 발표하는 한국마사회 유준동 부장. [사진=마사회]

국내 분석과학 분야를 이끄는 한국분석과학회는 설립연도인 1988년부터 매년 춘계와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70회차를 맞이한 춘계 학술대회에는 화학, 환경, 재료, 약학, 보건, 식품, 원자력, 바이오 등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지식과 경험을 교류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25일 진행된 법과학분야 심포지움에 초청돼 경주마 도핑검사와 관련된 최신 기술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유준동 부장은 말, 소, 사람 등에게서 추출한 생체시료를 통해 수백 종의 도핑물질의 존재를 약 10분 만에 확인 할 수 있는 검사법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47년간 축적된 도핑검사소의 금지약물검출 노하우를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

1976년부터 경주마 도핑검사를 수행해온 한국마사회의 기술력은 국제경마계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에 있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국제경마화학자협회 ‘AORC(Association of Official Racing Chemist)’가 주최하는 경주마 도핑검사 국제숙련도시험에 1997년부터 참가해 26년 연속 100% 적중률을 이어오고 있다. 불법 도핑기법의 진화에 비례해 시험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마사회의 지속적인 도핑검사법 개선 노력과 노하우는 분석학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김진영 박사(대검찰청)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해 발전해온 경주마 도핑검사의 기술이 약물검사, 식품안전,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너지를 낼만한 요소를 엿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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