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차광지, 4중직 차광망보다 투광률 20% 이상 높아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논에서 인삼을 재배할 경우, 적합한 해가림 피복물을 실험한 결과, ‘청색 차광지’가 가장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인삼은 연작장해가 심한 작물로 밭 토양에서는 10년이 지나야 재 경작이 가능함으로 최근에는 논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논 재배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의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 중 배수가 약간 불량한 논토양에서 42% 정도 재배되고 있어 습해로 인한 인삼 수량감소와 품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현재 논토양에서 여러 종류의 해가림 피복물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논토양에 가장 적합한 해가림 피복물을 조사해 그 효과를 검증했다.

농진청은 배수가 불량한 논토양에서 해가림 피복물의 종류별로 투광량을 조사한 결과, 청색 차광지의 투광률이 지금까지 주로 사용하던 4중직 차광망(청색3겹+흑색1겹)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나 광합성 작용에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청색 차광지는 다른 피복물에 비해 생리장해(황증) 발생률은 가장 낮고 지하부 생존율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과습 피해를 받기 쉬운 논토양에서 청색 차광지로 해가림을 하면 누수가 차단돼 토양 과습을 막아주고 또 광합성 작용도 촉진되어 4중직 차광망, 은박코팅지보다 인삼뿌리 수량이 증가돼 인삼생육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기온이 낮은 봄철(4월 중순부터 6월 상순)과 가을철(9월 중순 이후)에는 청색 차광지로만 해가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아지는 6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는 청색 차광지 위에 흑색 2중직 차광망을 추가로 덮어주면 투광률이 지나치게 높아져 생기는 고온장해를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이성우 박사는 앞으로 논토양에서 발생하기 쉬운 생리장해(잎 황증, 뿌리 적변)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함께 토양수분이 부족하기 쉬운 밭 토양에 적합한 해가림 자재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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