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을 단 이틀 앞둔 지난 4일(토), 렛츠런파크 서울 52조의 김동균 조교사가 제10경주에서 소속 경주마 ‘빅터문’이 우승하며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300승 기록한 김동균 조교사_2022년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시상식. [사진=마사회]
300승 기록한 김동균 조교사_2022년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시상식. [사진=마사회]

지난달 18일 소속마 ‘랠리퀸’의 우승으로 299승을 찍고 2주 만에 거둔 쾌거였다.

이날 송재철 기수와 호흡을 맞춘 ‘빅터문’은 1200m 경주에서 4번 게이트를 배정받아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선두를 잡았다. 이후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김동균 조교사의 300승 달성 순간이었다.

2012년 데뷔한 김동균 조교사는 ‘서울마주협회장배(G3)’, ‘Owners’ Cup(G3)’, ‘동아일보배(L)’ 등 여러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로, 지난 2020년 1월 200승 달성 이후 연간 13~15%대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300승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잠시 주춤하며 300승 고지에서 단 6승만을 남겨둔 채 지난 한 해를 아쉽게 마무리해야 했다.

75년생 토끼띠인 김동균 조교사는 올해 초 계묘년 특집 인터뷰에서도 “지난해 연말에 조금 부진해서 아쉽게 300승을 못 이뤘는데, 우선 300승 올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3월의 첫 경마일 이었던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계묘년의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김 조교사는 “기대는 했으나 워낙 빠른 말들이 많아서 혹시 (빅터문이) 마지막 경합에서 조금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송재철 기수가 차분하게 잘 타준 것 같다”며, “원래 지난해에 300승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말들이 조금 주춤해서 뜻대로 안됐다. 올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52조에서 기대되는 말에 대해 그는 “3세 시즌에 접어든 ‘토호스카이’, 휴양을 마치고 돌아온 ‘볼트맨’, ‘카빙크로스’ 등 오래 쉬었다가 날이 풀리면서 다시 나오는 말들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팬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서 400승, 500승 쭉쭉 이어나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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