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화석이 놀랄 만큼 다양하게 묻혀있다는 고비사막은 자욱한 모래바람과 황량함으로 발굴 작업이 어렵기로도 유명하다. 그 고비사막에서 5년 동안 엎드려 희귀 공룡화석을 찾아낸 국제적 공룡학자들이 4일 화성시를 찾아왔다.

4일부터 6일까지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국내외 세계적 공룡학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2013 화성 국제 공룡탐사 심포지엄’을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화성시가 2006년부터 5년간 지원 추진한 ‘한-몽 국제공룡탐사(Korea Mongolia International Dinosaur Expedition, KID)’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로 세계 공룡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몽 국제공룡탐사 프로젝트’에는 한국, 몽골,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스웨덴, 호주 등 총 10개국 30명의 공룡학자들이 참여했으며, 한국이 주관하는 최초의 국제공룡탐사이자 고비사막 공룡탐사 역사 중 최초의 다국적 공룡탐사대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루이스 제이콥스 박사, 마이크 노렐 박사를 비롯해 한-몽 공룡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몽골 고비사막의 중생대 공룡지층을 조사 발굴한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이를 통해 확보한 694개체 5톤 분량의 공룡화석을 일부 공개하고 전시할 예정으로, 일반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타르보사우르스’ 공룡화석의 레플리카(복제품)와 2009년 발견된 ‘타르키아’ 공룡화석도 포함되어 있다.

타르키아는 갑옷공룡으로 백악기 후기(7000만년전)에 살았으며 몸길이 6m에 2.5톤정도 크기의 초식공룡으로, 이번에 발견된 머리화석(두개골)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발굴된 진품화석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통상 화석의 원석 비율이 70% 이상이면 진품화석으로 분류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우리나라 공룡(척추고생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시표본 확보와 지속적인 공룡(척추고생물학)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장고와 맞춤형 전시관 등을 갖춘 자연사박물관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 창의비전담당관실은 보존 및 연구시설을 방문객들이 최대한 직접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등 차별화된 개방형 시설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화성시는 캐나다 알바타주 로얄 티렐 박물관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호 교환 전시 및 국제적 관심사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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