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수원화성 화령전

조선의 중흥을 이끈 정조대왕의 탄신 261주기를 기념하는 제향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라수흥)은 정조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26일 11시 정조대왕의 어진이 모신 수원 화성행궁 화령전에서 탄신제향을 거행한다.

정조는 1752년 9월 22일(음력) 탄생했으며, 양력으로 환산하면 1752년 10월 28일이 된다. 이에 연례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일시를 조정, 매년 10월 네번째 토요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이날 탄신제향은 멀리서 궁궐을 바라보는 망전례(望殿禮)를 시작으로 첫 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 향을 세 번 집어서 불을 사르는 삼상향(三上香)을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축문 낭독과 아헌례(亞獻禮)·종헌례(終獻禮)·국궁사배례 등의 순으로 거행한다.

조선의 역대 국왕 가운데 어진을 모신 전각에서 탄신제향을 지낸 국왕은 정조가 유일하다. 역사적으로 수원유수가 헌관이 되어 정조의 탄신일과 납일(동지로부터 세번째 未日‧12월 초) 화령전에서 제향이 올려져 오다 일제 강압시절 정조의 어진은 1908년 9월 20일 덕수궁 선원전으로 옮겨졌고, 화령전은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채 각종 제향들도 중지됐었다.

한편, 제향이 열리는 화령전은 1800년 6월 정조가 승하한 뒤 정조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한 영전으로 건립되었다. 재위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수원을 경영한 정조를 기념하는 시설물이 수원에 만들어진 것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언급할 때 정조대왕을 빼 놓을 수 없다”며, “탄신제향을 참관하며 정조의 화성축조 등 그 업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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