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풍력 연계형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

[경기eTV뉴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풍력발전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30일 전남 영광군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오른쪽)과 박수철 어스앤배터리 대표가 배터리 설비 앞에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30일 오후 전남 영광군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사진 오른쪽)과 박수철 어스앤배터리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은 "30일 전남 영광군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 어스앤배터리와 ‘풍력연계형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UBESS)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을 풍력발전의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80%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어 풍력발전에 연계한 에너지 저장장치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약이 이뤄졌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등 2차전지 재사용 기술 분야 중 풍력발전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은 국내 최초 사례이다. 

이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2023년 5월 제주시 애월읍에 준공 예정인 21MW급 어음 풍력발전소에 실증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발전 분야 기술도 지원한다. 어스앤배터리는 사용후 배터리 공급 및 진단과 에너지 저장장치 제작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제주지역의 신재생발전 과다로 인한 출력제한의 어려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이르러 약 42만개의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가 누적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용 후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 산업군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번 협약이 원활하게 추진되어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남동발전은 탄소중립 달성과 ESG경영 실현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순환체계 구축과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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