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삶을 돌아보며 이해해야 한다는 철학의 가르침은 분명히 옳지만 우리는 또 다른 원칙을 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삶은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라며 미래의 삶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재편된 세상에서 살아갈 신인류를 메타 사피엔스(Meta Sapiens)라 지칭한다.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 기술이 합성돼 미래세계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류의 중요한 과제가 인간의 사회복지 문제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는 항상 그 국가의 사회복지 현상에 대한 평가가 내려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는 급속도로 찾아오고 있어 향후 그들의 관리에 국가적인 지원과 세부적인 방향이 더욱 필요해진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서울시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에 희망을 주고 있다.

2021년 돌봄서비스 이용자 및 보호자 만족도 평가결과 종합만족도가 89.4점으로 높게 나타나 향후 더욱 기대가 되고 실질적인 최고의 기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1년 11월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로 취임해 진취적인 행보와 사고로 관심을 받고 있는 황정일 대표이사를 만나 향후 계획과 방향 등을 들어봤다.

그는 과거 서울시 시민소통특보와 고객만족 추진단장 등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한 인물로 보여 진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이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이사.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주요 사업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돌봄을 공공이 직접 제공함으로써 사회서비스의 공적 책임성을 강화하고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여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를 갖고 탄생한 재단입니다.

주요사업은 장기요양·노인돌봄·장애인활동지원 등 각종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종합재가(데이케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공립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위탁받아 운영하며, 경영컨설팅 지원·교육 등 민간 사회서비스기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돌봄을 위한 표준 운영모델을 개발해 체계적인 서비스 품질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2021년 돌봄서비스 이용자 및 보호자 만족도 결과, 종합만족도가 89.4점으로 평가됏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종합만족도 89.4점은 우리 직원들의 노력을 이용자, 시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쁘지 않은 결과이나 한편으로는 아직도 해야 할 일 많고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꼈습니다.

시민들은 사회서비스원을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이용해주시기 때문에 공공성 강화 및 차별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 조사된 제공인력 간 서비스 품질 차이, 장애인 활동지원은 보완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평가로 인한 구체적인 차별점과 향후 더욱 발전시켜야 할 방향은?

▶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공성 강화와 민간서비스와의 차별화입니다.

과거에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실 이 둘은 양립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다 놓치기 쉬우며, 진퇴를 적시에 제대로 못할 때 우리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재단의 설립 취지에 반하는 수익성보다는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결단했습니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현재의 종합재가센터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명칭을 변경해 돌봄서비스를 확대, 개편하여 통합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민간곤란사례’를 확대할 것이며, 돌봄SOS도 강화해 돌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공공돌봄의 차별화를 위해 서비스 대상, 종류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국가의 보호 체계에 편입되지 못한 소외계층 등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다양한 돌봄 욕구에 대응하면서 사회안정만을 강화할 것입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추진 사업 중 가장 핵심사업과 제일 중점을 두는 전략을 간략히 말씀해 주신다면?

▶ 돌봄을 직접 제공함으로써 사회서비스의 공적 책임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의 다양한 돌봄 요구에 질 좋은 서비스로 부응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는 전략입니다.

최근 들어 오미크론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어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0만명을 넘었습니다.

저희기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돌봄 공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시민들의 도움이 되고자 한시적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ask-Force)팀으로 긴급돌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역할과 기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또는 민간 돌봄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의 돌봄 공백에 대응해 이용자의 가정 또는 별도 격리시설에서 24시간 서비스 등 직접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돌봄 공백에 대응해 이용자의 가정이나 별도 격리시설에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2020년 3월부터 현재(2021. 12. 31. 기준)까지 269명이 넘는 돌봄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고, 1만9426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기존 제공해온 코로나 관련 돌봄 공백뿐만 아니라 학대 아동과 노인 등으로 영역을 넓혀 상시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핵심사업은 일례로 긴급돌봄서비스와 같이 민간기관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면서 돌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공공성을 강화해 모든 시민이 필요에 따라 원하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이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이사.

최상의 서비스제공을 위해 더욱 추구하는 방향은?

▶ 돌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전환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돌봄 노동의 체계 구축을 위해 전문서비스직의 인권과 권리 보호를 개선해 이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처우,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2년도 대표님의 목표나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올해에는 ’노인과 아이가 웃는 나라가 복지국가이고, 장애인이 웃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입니다‘라는 지향점을 갖고, 공공 돌봄기관으로써 높은 도약을 향한 주춧돌을 놓을 것입니다.

먼저 4월에 노조와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단체협약을 갱신해 조직문화와 경영에 올바른 방향성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2월 경영청사진을 통해 발표한 ’돌봄24‘를 위한 돌봄의 공공성 강화와 지속 가능한 노동체계구축을 위해 주요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상반기에는 소속 전문서비스직(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을 위한 권리 신장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과 녹음기 보급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든든어린이집의 경우, 이번 달부터 안과의사를 통한 매년 2회 정기적인 안과 검진도 실시합니다. 앞으로는 간호사도 월 1회 방문해 영유아 건강점검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어 체계적으로 건강한 보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노인, 장애인, 영유아 모두에게 든든한 돌봄이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타 대한민국의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대해 전문인으로써 언급하실 내용은?

▶ 인구 고령화와 돌봄 등 복지문제가 우리사회의 최대 현안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족 내 돌봄 기능은 약화되고 늘어나는 돌봄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양적 성장만 지속했습니다. 무분별한 양적 확대 등은 서비스 품질, 열악한 근로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실천해야 할 시기입니다. 민간에서만 주도돼 발생한 문제들을 공공성을 강화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정리·규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서비스원의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동시에 종사자의 처우도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모두가 질병, 장애 등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복지는 나와 내 가족을 넘어 내 이웃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일이며, 공정한 사회로 가는 토대입니다.

사회서비스원은 갑작스럽고 긴급한 돌봄위기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고민과 어려움이 없도록 사회가 발벗고 나서서 해소해드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복지와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황정일 대표이사는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첫 번째가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대한 강화, 그리고 향후 취지와 방향이며, 두 번째가 종사자의 처우개선이라고 느꼈다.

2019년 설립돼 현재는 전문서비스직, 보육교직원 등을 포함해 500여명의 직원에 대한 처우 등을 거론하며 아직은 초기 단계임을 언급했다.

특히, 선진화를 향한 업무환경 개선과 전문직에 대한 양성, 그리고 대우는 매우 중요한데,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을 사고하고 있어 기대가 되고 있다.

또한 황정일 대표이사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전문인으로써 현재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지원과 방향도 모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사회복지서비스를 구현 할 것”이라고 한다.

옛말에 노자는 견소왈명(見小曰明)이라고 “작은 것을 보고도 밝다고 한다”라는 의미인데 황정일 대표이사는 이와 같이 사소한 변화를 감지하는 명철한 지혜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 미래 선진화 방향으로 리드하고 개선할 것이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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