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오산 새로운 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 선도
2022 개정교육과정 방향도 2010년부터 이미 시행
오산형 고교학점제, 에듀테크 미래학교 등 혁혁한 성과 거둬

[경기eTV뉴스] 세 갈래 미래교육 오산에선 2010년부터 이미 시작

2021년 11월 24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개정 교육과정은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어떠한 교육을 받을 것인지, 학교교육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대한민국 공교육의 방향과 기준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여러 내용이 있지만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혁신, 현장의 자율적 혁신을 지원하는 교육 강화, 그리고 고교학점제 등 학생 맞춤형 교육 강화 등이다.

2022년 고시되고 2025년에야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이러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들은 경기도의 인구 24만 중소도시, 그렇지만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인 오산시에서 이미 2010년부터 학교와 지역이 함께 혁신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다. 오산혁신교육은 스스로 자기 앞가림하는 힘(생존)과 다함께 서로 어울려 사는 법(공존)을 익히며 문화예술체육을 근간으로, 경쟁이 아닌 성장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하여 ‘온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비전하에 시민참여학교, 미리내일학교, 학부모스터디 등 시민이 참여하고 학교가 함께하는 지역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에 따라 미리 대학교 전공 수업을 듣는 고등학교 얼리버드 프로그램, 초·중·고 생애주기별 진로진학상담의 오산시 진로진학상담센터, 2018년부터 시작된 오산형 고교학점제 등 시대를 앞서간 학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AI 교육도시 선포, 에듀테크 미래학교 구축, 오산메이커교육센터 운영 등 다양한 미래교육 인프라 및 교육과정 지원을 통해 사회를 주도할 창의융합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모델이 바로 오산시가 그동안 추구해왔던 혁신교육인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오산의 교육혁신

학교현장에 있어 미래학교로의 변화는 이미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변화는 더욱 가속화됐다. 원격수업, 온라인 등교 등 우리의 학교현장은 이미 미래학교의 한복판에 놓여있게 됐고 그 변화에 대응하는 학교와 지역의 준비는 더욱 필요한 시점이 됐다. 이러한 미래학교로의 변화는 이번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의 혁신이라는 과제로 미래사회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인간상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습자의 공동체 가치 함양 및 역량강화로서의 민주시민교육과 생태전환교육, 그리고 미래세대 핵심역량 중 하나인 디지털 AI 소양 함양 교육, 마지막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 강화가 미래 변화의 교육과정 혁신의 주요 내용이다.

먼저 2022 개정교육과정에 있어 민주시민교육은 학습자의 공동체 가치 함양 및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의 그러한 교육적 가치는 오산시가 2011년부터 시작한 토론교육과 맞닿아 있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바탕으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주제들을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사회에 대한 공감과 소통능력을 키워가는 오산시의 토론교육은 미래의 민주시민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오산시에서는 토론교사 연구모임인 ‘오산토론연구회’를 주축으로 학생 토론동아리 운영, 찾아가는 토론수업 연수, 교내 토론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등 학교 내 토론문화가 꽃피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토론에 더 흥미를 가지고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토론캠프, 토론리그, 오산학생토론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6회째를 맞은 전국단위의 토론대회인 ‘오산시 전국학생 토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명실상부 전국최고의 토론교육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토론.
토론.

또한 생태전환교육은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교육으로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생태전환, 생명존중 등의 가치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더 강조될 사항으로 모든 교과와 연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산시는 2021년 하수종말처리장 위를 복개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원인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개장해 생명존중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명과 생태를 배우는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는 지역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생태교육의 교육장으로서 그 기능을 다할 예정이다.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동물테마파크.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혁신 지원 사업인 ‘물향기학교’ 사업을 통해 각 학교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 중점 사항에 맞춘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학생자치활동, 인성, 생태환경, 민주시민, 진로교육을 필수 영역으로 선정해 민주시민교육, 생태환경교육이 전 교육과정에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AI 소양함양교육에 있어 오산시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 오산메이커교육센터를 개관하며 4차산업혁명시대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교육 인프라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학교내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찾아가는 메이커교실, 메이커 자유학년제 등 교과과정과 접목하며 지역이 학교와 함께 다양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커교육.
메이커교육.

오산시는 2020년부터 학교현장의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에듀테크 미래학교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초·중·고 12개 학교에 온라인 스튜디오, 스마트 클래스룸 등 첨단교육기술을 활용한 미래학습 교육환경 조성을 지원했다. 아울러 단순한 시설 구축이 아닌 교과과정과 연계한 사업 진행을 통해 오산의 아이들이 미래교육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오산시는 AI교육도시 오산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AI특성화고 설립(2025년 개교 확정), 서울과학기술대 및 광운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AI 및 로봇을 주제로 한 교사 연수 등 관학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에듀테크 미래학교.
에듀테크 미래학교.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 강화는 학습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습 부진 학생, 다문화가정 등이 교육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산시는 교육복지 실현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장애학생 운영 지원’ 및 초중고 ‘학력향상 지원’ 그리고 한글해득을 위한 ‘글놀이 말놀이 프로그램’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산시의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교육에 있어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분권화 바탕 학교교육 자율성 확대

2022 개정교육과정의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권에 대한 강화이다. 일률적인 국가교육과정에서 벗어나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해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업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제 학교는 교사의 교과 교육과정 편성에 있어 확대된 자율권을 가지고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오산시는 이미 2011년부터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지역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학교가 지역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의 인적 물적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이다. 먼저 오산 전역의 지역인프라를 체험학습의 장으로 특화해 교과과정과 연계한 배움을 제공하는 시민참여학교가 있다. 지역 내 학부모 공부모임을 통해 지역을 학습한 학부모가 직접 교사가 돼 오산시의 생태, 문화, 역사 등 학년별 교과와 연계한 시민참여학교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50여개의 탐방학교를 1만1911회를 운영할 만큼 오산시의 대표 지역특화사업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민참여학교.
시민참여학교.

오산시의 또 다른 대표 지역특화사업은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리내일학교’이다. 미리 내일(My Job, Tomarrow)을 경험하고 준비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미리내일학교는 오산시 중학교 1학년 전 학생이 92개의 지역 직업체험처에서 직업인 멘토를 만나 내 진로를 탐색해보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택시협회가 학생들의 이동을 담당하고 학부모가 진로코치가 돼 인솔을 맡으며 관내의 사업처를 가진 직업인 멘토가 하루 교사가 돼 체험을 진행하는 미리내일학교는 진로탐색을 위해 지역이 학교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지역특화사업의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오산시는 미리내일학교 사업으로 2016년 자유학기제 우수수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리내일학교.
미리내일학교.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학교교육과정 자율권 확대에서 또 하나 주의깊게 봐야 할 점은 바로 지역화 교재의 교과과정 사용 여부이다. 학교가 지역의 다양한 선택과목이나 체험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하는 것 못지않게 그것의 내용이 교과서로 또는 교재로 얼마만큼 충실하게 담겼느냐는 수업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산시는 2018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편집위원단으로 위촉해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수업의 부교재이자 오산의 지역화교재인 ‘함께 배우는 우리고장 오산이야기’를 제작해 올해로 4년째 정규 사회과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오산시의 환경, 역사, 문화 등 우리 고장의 이야기를 초등학교 3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워크북으로 풀어냈으며 북아트, VR, 동영상 등으로 수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코로나19 원격수업에 맞춰 전국 최초로 웹기반의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해 보급했다. 이러한 오산시의 지역화교재 보급을 통해 지역의 아이들이 지역을 배우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것이 지방분권의 시대의 학교교육 자율권 확대의 시작일 것이다.

함께 배우는 우리고장 오산이야기.
함께 배우는 우리고장 오산이야기.

교육과정 혁신 통한 학습자 맞춤형 교육 강화

2022 개정교육과정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학교급 전환시기의 진로연계학기 운영을 통해 교과 연계 및 생활 적응을 강화하고 우리에게 고교학점제로 알려진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편은 학생들이 진로 적성에 맞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며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초·중·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오산시에서는 2019년 생애주기별 맞춤형 진로진학상담을 위한 오산시진로진학상담센터 드림웨이를 개소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드림웨이는 단순한 학교 진학만을 위한 상담이 아닌 학습, 적성 등 학생의 기초상담부터 시작해 진로교사와 입학사정관이 함께하는 진학상담과 그리고 다양한 자기주도 학습프로그램 지원까지 초·중·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진로이력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며 학생의 진로 탐색을 위한 이력을 데이터화해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오산시진로진학상담센터 드림웨이는 지역에서 성장하는 학생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의 거점이라 할 수 있다.

드림웨이.
드림웨이.

오산시의 또 다른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오산시 일반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미리 대학교의 전문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수업과 현장실습을 진행해보며 자신의 꿈을 찾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호텔경영, 간호, 요리, 자동차공학, 펫케어, 경호 분야 등 일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선 배울 수 없는 다양하고 세부적인 전공들을 미리 수강하고 실습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게 된다. 지자체와 대학교 그리고 분야별 산업 체험처의 협력으로 이뤄진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2022 교육과정에서 이야기하는 진로연계 교육 강화의 좋은 예다.

얼리버드.
얼리버드.

2022 개정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개정이라고 불릴 만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적성에 맞게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고교학점제는 이번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오산시에서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2018년부터 오산형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며 주문형 강좌 및 클러스터 과정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의 기반을 닦아왔다. 2022년도에는 학교별 특화과목 개설을 지원과 함께 권역별로 고등학교를 묶는 이음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아울러 학교밖 교육의 학점인정을 위한 지역사회 학습장을 발굴(오산메이커교육센터)해 학교 안팎의 다양한 강좌 개설을 통해 학생 맞춤형 고교학점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

공교육 혁신에서 평생교육 생태계 혁신까지

오산의 혁신교육은 이외에도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가 통기타를 배우는 ‘학생 1인1악기 통기타 클라쓰’, 전국 최초의 생존수영 프로그램,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교과수업을 통해 현실 공간으로 실현시키는 ‘학교공간 혁신 별별숲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 현장을 바꾸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성장시키며 도시도 함께 발전시키고 있다. 단순히 경비만 지원하는 지자체의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의 주체로서 지역에 맞는 교육적 자원의 발굴과 연계 그리고 교육과정과의 융합을 통한 오산의 교육혁신은 2022 개정교육과정의 가치와 부합했던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적 노력이었다.

공교육에서 시작된 이러한 교육의 변화는 평생교육까지 이어져 도시 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참여자이자 수혜자로서 선순환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의 구분없이 넘나는 오산의 교육은 2021년 전국평생학습대상에 이어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을 넘어 글로벌 교육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이제 오산은 자치분권 시대의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2021년 9월 출범한 ‘오산마을교육공동체’는 그동안 시가 중심이 돼 교육정책을 이끌어왔던 것에서 벗어나 학생, 시민, 학부모, 교사 등 모든 교육구성원들이 마을단위로 모여 교육을 포함한 모든 마을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실현하고 있다.

교육도시 오산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된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오산의 교육구성원들은 아이들이 행복한 오산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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