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인천시민들의 지역·분야별 사회복지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은 2023~2026년 5기 인천시지역사회보장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인천시민 6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선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지난 23일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Zoom으로 ‘제5기 인천시 지역사회보장조사 결과’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선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지난 23일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Zoom으로 ‘제5기 인천시 지역사회보장조사 결과’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 5기 인천시 지역사회보장조사’는 아동,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12개 영역별로 나눠 지난 6~11월 10개 군·구별 600~700가구, 총 629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돌봄 영역은 대상자가 있는 가구가 설문 조사에 응답했다.

아동 돌봄 영역을 보면 양육지원시설·서비스는 이용 빈도가 높고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정도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경험이 많고 만족도가 높은 만큼 지원시설과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보육·유아교육시설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비율은 10개 군·구 전체 평균 29.3%로 가장 높게 나왔고 방과후학교 24.1%, 초등돌봄교실 15.8%로 뒤를 이었다.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 역시 5점 만점에 방과후학교는 3.7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초등돌봄교실이 3.72점, 보육·유아교육시설이 3.7점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분야에서도 높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는 3.31점을, 지역사회복지관은 3.23점을 줬다.

이런 결과는 만족도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초등돌봄이 3.83점을, 방과후학교는 3.82점, 보육·유아교육시설은 3.81점 순으로 나와 시설·서비스가 다른 제도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수련관은 3.39점,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3.35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노인 돌봄 분야를 보면 현재 노인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화로 전체 인구 중 33.0%였고 이어 옹진군이 26.8%, 동구는 23.1%, 연수구는 17.1% 순이다. 독거노인 비율은 강화가 14.3%, 옹진이 13.3%, 동구 12.1%로 조사됐다. 연수구 노인 비율은 10개 군·구 중 4번째로 많은 반면 독거노인 비율은 4.4%로 가장 낮았다.

노인 돌봄은 서비스 이용 경험과 부담을 줄여주는 정도, 만족도가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이용 경험은 경로당이 24.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노인복지관 12.5%, 지역사회복지관은 11.5%를 기록했다. 요양보호사 파견과 같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는 9.7%만 이용해봤고 노인맞춤돌봄 제도 역시 6.3%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로는 경로당이 5점 만점에 3.53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재가급여가 3.49점으로 그다음을 기록했고 지역사회복지관에 3.37점을 노인맞춤돌봄 제도에도 3.25점을 줘 서비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만족도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역시 경로당이 3.67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재가급여 제도가 3.58점, 지역사회복지관이 3.57점으로 뒤를 이었다.

장애인 분야는, 설문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중 18.5%가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해봤고 12.8%는 장애인복지관을, 11.5%는 지역사회복지관를 다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돌봄을 줄여주는 제도 역시 활동지원서비스가 3.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복지관이 3.47점을 기록했다.

이어 발달재활서비스와 직업재활센터가 3.44점으로 나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이용 경험은 발달재활서비스가 9.2%, 재활센터는 7.1%에 그쳤다.

만족도 조사에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직업재활센터 만족도가 3.7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활동지원서비스가 3.64점, 발달재활서비스가 3.62점이다. 공동생활가정 만족도는 3.1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 대상 조사결과를 보면 이들이 경험한 차별 행동은 취업 과정에서라는 답변이 4점 만점에 2.41점으로 가장 높았고 어려운 점으로는 63.2%가 언어문제라고 답했다. 여기에 외로움은 58.9%, 49.7%는 생활양식·음식 등 문화 차이를 꼽았다. 필요한 서비스 역시 33.9%가 언어교육을 택했다.

지역별 필요한 사회안전망도 다르게 나타났다. ‘만족도-중요도 분석(Importance-Perfomance Analysis)’ 결과 아동 돌봄은 계양구, 남동구, 미추홀구가 모든 영역에서 필요도가 높게 나왔고 동구는 양육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와 만족도를 보면 중구, 동구, 남동구가 방과후학교 초등돌봄교실 제도를 높이 평가했고 미추홀구, 연수구, 서구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돌봄은 계양구와 남동구가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사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고 연수구는 교제·교류의 어려움을 꼽았다. 돌봄 부담 경감 정도와 만족도는 중구, 남동구, 계양구가 높았다. 특히 경로당, 장기요양재가급여, 지역복지관 등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돌봄은 계양구, 남동구, 미추홀구에서 필요도가 높게 조사됐고 옹진군은 개인건강관리, 정보확보, 재난대처를, 강화군은 정보확보와 재난대처, 응급상황 등 관련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와 만족도는 중구와 남동구가 장애인활동지원, 장애인복지관 제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왔다.

사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아동과 노인 돌봄은 ‘필요한 서비스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각각 23.3%, 2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애인 돌봄은 20.6%가 ‘서비스 신청자격이 엄격해서’를 가장 큰 서비스 개선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2월 사회보장계획 수립 연구를 시작해 11월 5기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또 기존사업 개선 방안을 찾고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5기 인천시지역사회보장계획과 이번 시민 대상 사회복지 실태조사 연구를 맡은 이선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은 “분야별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사회복지 제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설문조사 결과 확연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세울 때 적극 반영해 지역 특성을 분석하고 그곳에 맞는 제도를 세우는 기본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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