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 분석결과 대여건수 전년 동기 대비 30.3%↑
평일·출퇴근 이용률 증가, 코로나 영향으로 야간시간대 이용률은 4.7% 감소

[경기eTV뉴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코로나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따릉이 누적 회원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인 셈이다. 회원수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0년 따릉이 도입 후 100만명까지 약 9년이 걸렸고,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 이용자가 급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만명에 도달한 것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따릉이.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건수는 1368만400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주말보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비율이 더 높아 대중교통 이용 전·후 이동을 보완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저녁 10시 이후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간시간대 시민들의 이동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도심의 경우 올해 5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개통한 이후 주변의 따릉이 대여소 이용률도 4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따릉이 이용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징수된 요금수입도 작년 상반기 대비 16.8% 증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커진 것이 따릉이의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용연령 하향(만 15세 → 만 13세), 새싹따릉이·QR형 단말기 도입, 공공자전거 앱 개선 등 지속적으로 이용 편의가 향상되면서 따릉이에 대한 인기도 더 높아졌다.

시는 이용 연령을 낮추고 크기·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를 도입해 시민들이 나이·체구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QR형 단말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한번만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 증가에 발맞춰 올 연말까지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만500대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개소를 추가 설치해 3000개소를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이용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엔 이용건수가 3000만건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가까운 대여소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서울시가 2010년 시범 사업으로 400대 규모를 도입한 이후 현재는 3만7500대를 운영 중이다. 대여소는 지난해 말 2228개에서 올해 상반기 239개소 추가 설치해 현재 2467개소를 운영 중이다.

따릉이 회원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50.5%)였다. 5060세대는 회원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연간 이용 빈도는 2030세대에 비해 더 잦았다. 한 번 따릉이를 경험한 후 꾸준하게 이용하는 이른바 충성도 높은 이용자라는 의미다.

요일별 일평균 이용건수를 보면, 지난해는 큰 편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편차가 높았다. 수요일 이용건수가 가장 높았다.

출근시간대(8~10시)의 경우, 지하철 역사 인근 대여소에서 대여 후, 업무지구 내에 반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출근 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써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퇴근시간대(18~20시)의 경우, 역사주변 및 한강 인근에 대여와 반납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통행과 여가 및 레저를 즐기기 위한 통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자전거도로를 기준으로 200m 이내에 있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전거도로 인근 대여소 5개소와 청계천 자전거도로 인근 대여소 10개소의 이용건수를 분석했다.

시는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대여소 이용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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