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근로보조수당’ 전국 최초 지원…월 5만원에서 10만원 실속 톡톡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장애인에게 적합한 작업환경·일자리 제공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 동행·상설면접 ‘장애인 취업희망의 날’ 개최

[경기eTV뉴스] “일자리는 장애인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정책입니다. 열심히 일해 받은 월급으로 자신을 돌봐준 가족에게 식사한 끼 대접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고양시가 되길 바랍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와 같이 말하며, 장애인 일자리 정책을 강조했다.

고양시는 2019년부터 전국최초로 ‘장애인 근로보조수당’을 지급해오고 있다. 지난해만 약 120여명의 장애인이 9560만원의 근로보조수당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약 1억10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장애인에게 특화된 사업장도 다수 건립된다. 지난 3월,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정봉식 의원 등이 공동발의한 ‘고양시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이를 바탕으로 고양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해주기 위해, 동행·상설면접행사인 ‘장애인 취업 희망의 날’도 개최하고 있다. 11월에는 1대 1 현장면접 행사인 ‘고양시 장애인일자리박람회’도 준비 중이다.

등록장애인 수 4만1941명, 경기도 2위·전국 3위(시·군·자치구 기준)의 고양시. 일자리를 통한 따뜻한 동행에 나서고 있다.

전국 최초 ‘장애인 근로보조수당’ 지원…월 5만원에서 10만원 실속 톡톡

2019년, 고양시는 ‘장애인 근로보조수당’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장애인근로자는 작업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최저임금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제로 장애인근로자의 임금은 비장애인 최저임금의 35%선에 그치고 있다.

고양시는 이러한 불합리를 탈피하고 장애인근로자에게 자긍심과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장애인근로자에게 월 5만원에서 10만원상당의 근로보조수당을 지급해주고 있다.

지원대상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고용된 지 3개월이 경과했고, 월평균 20시간 이상 근로하며 급여가 월 20만원 미만인 장애인이다. 정식 고용된 근로장애인에게는 월 10만원을, 정식고용은 아니지만 직업훈련중인 훈련장애인에게는 월 5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약 120명의 근로·훈련장애인이 9560만원의 근로보조수당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1억1000만원가량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2분기까지 접수된 금액은 5252만원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장애인 근로자들도 한 달 동안 온 힘을 다해 상품을 생산한다”며 “비록 생산성이 부족할지라도 그들의 노력을 교환가치로만 판단해서는 안되기에, 최소한의 인건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양시에는 근로사업장 2개소와 보호작업장 9개소 등 11개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있다. 시는 지난해보다 5억원이 증가한 61억원의 예산을 투입,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지원하는 중이다.

장애인에게 최적의 근무환경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토대 마련

4일 고양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맺었다.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장애인 다수 고용사업체를 의미한다.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는 장애인에게 일하기 적합한 작업환경과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제공해준다.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해 설립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시는 설립 타당성 검토·출자 등의 과정을 거쳐 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또한 공단과 함께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더 많은 장애인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해,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정봉식 문화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장애인구직자와 기업을 이어주다…‘장애인일자리박람회’ 및 동행·상설면접 ‘장애인 취업희망의 날’ 개최

고양시는 장애인 구직자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시는 장애인구직자와 구인업체의 만남의 날인 ‘장애인 취업희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취업희망의 날은 기업탐방을 진행하는 ‘동행면접’과 채용설명회인 ‘상설면접’으로 구성된다.

작년에는 6회 운영을 통해, 51명의 장애인구직자가 면접을 보고 15명이 실제로 취업되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는 운영횟수를 작년의 2배로 늘려, 장애인구직자에게 더 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5회 운영됐으며, 68명의 장애인구직자가 면접을 보고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1대 1 현장면접 행사인 ‘고양시 장애인일자리박람회’를 11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20여개의 기업과 200여명 이상의 장애인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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