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은 국가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향후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모으기 위한 북한산성 사료총서 시리즈 제5권 《풍천유향》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북한산성 사료총서는 2017년 제1권 《고지도·옛사진 모음집》 발간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제2권 《다시 읽는 북한지》와 제3권 《북한산성 유산기》, 2020년에는 제4권 《북한산성 인물총서》를 연차적으로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제5권 《풍천유향》은 조선후기 무관을 역임한 송규빈이 일생동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전란을 사전에 막지 못한 울분을 토하며, 군사적 대안으로 ‘상승진’의 새로운 진법과 ‘검차’라는 신무기를 고안하고, 서북방어에서부터 해안방어에 이르는 전국의 방어책과 함께 최종적으로는 한양도성과 연융대(탕춘대성) 그리고 북한산성을 포괄하는 도성방어체계 등 군제, 무기, 축성, 군사지리는 물론이고 진법도 함께 논한 종합적인 군사방어 병학서라고 할 수 있다. ※상승진-전투를 치르는 대형을 일반적으로 진형이라 부르고 진형을 짜는 방법을 진법이라 한다. 송규빈은 검차를 활용한 사각형 형태의 진형(방진)을 구상했는데, 항상 이기는 진법이라는 뜻에서 상승진이라고 불렀다.

장덕호 경기문화재연구원장은 《풍천유향》 번역과 관련해 그동안 관방분야의 번역이 한문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이번 번역은 군사사전공 연구자인 김병륜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관련 분야의 좀 더 깊이 있는 주석과 내용이해가 바탕이 됐으며, 향후에는 이러한 시도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경기도는 남한산성과 수원화성 등 성곽관련 세계유산을 2건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고양 북한산성, 오산 독산성 등 국내 성곽유산의 옛 사료를 발굴, 연구, 번역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그 가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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