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삼성의 행태 엄중 질타하며 반성 촉구' 글 올려

“삼성이 겉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우리 사회 ‘을(乙)’의 인건비를 쥐어짜고, ‘을(乙)’에게 위험한 일을 떠넘기는 후진적 관행은 이제 ‘스톱’되어야 한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의원(수원시 영통구)이 자신의 블로그에 창립 75주년 이른바 ‘신경영 20주년’을 맞는 삼성에 쓴 소리를 해 주목된다.

김 의원은 “올 1월과 5월에 연이어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는 도저히 글로벌 대기업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인재(人災)’임이 밝혀졌다”며 “사업장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을 하청업체에 떠맡긴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세계적 대기업이 돈 몇 푼 아끼려고 우월적 경제권력인 ‘슈퍼 갑(甲)’의 지위를 이용하여, 힘들고 위험한 일을 우리사회의 약자들인 하청업체의 ‘을(乙)’에게 떠맡긴 결과”라며 “이건희 회장이 ‘이웃과 상생’을 강조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약자인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내모는 것이 과연 글로벌 대기업 삼성의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 되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삼성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비판은 계속됐다. 김 의원은 “최근 보도를 보면,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전자제품 등을 수리하는 계열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를 ‘위장 도급’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1만여명의 노동자를 불법으로 파견받아 쓰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협력업체에 사실상 삼성 임직원 출신 ‘낙하산 바지 사장’을 내려보내 경영 및 인사권을 통제하고 업무지시까지 직접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됐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삼성은 산업화 과정에서 해외차관 등 정부의 한정된 자원을 선택적이고 집중적으로 밀어줘서 키워낸 ‘국민 기업’이다”고 강조한 뒤 “삼성은 이제 소탐대실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먹칠하는 ‘바보 행진’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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