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아동학대 피해가 발생한 관내 어린이집과 관련, 어린이집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고 어린이집 원장 및 가해 보육교사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구는 사실관계 확인 후 해당 어린이집 원장 및 가해 보육교사들을 즉각 원생과 분리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긴급 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당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장애아동 보육을 위해 인근 어린이집에 장애아동통합반을 신설해 전원 조치하는 등 보육 대책을 마련하고, 아동을 비롯해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에도 나섰다.

특히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과 가해 보육교사에 대해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해당 어린이집은 원생들이 다른 어린이집으로 모두 옮긴 후 곧바로 문을 닫게 할 방침이다.

서구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은 모두 19명으로 이 중 6명은 장애아동이다. 원하는 장애아동의 경우 인근 어린이집으로 옮겨 돌봄을 받을 예정으로, 이들 아동의 돌봄을 위해 장애아동통합반을 새로 구성하는 등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나머지 원생에 대해서도 인근 어린이집으로 옮기길 원하는 경우 곧바로 옮길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가정보육을 원하는 경우 필요한 사항에 대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구는 피해 아동과 가족이 적절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서구는 구비를 투입, 아동학대 심리치료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내 장애아동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한편 서구는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문의를 받은 후 즉시 현장 점검과 사실관계 확인, 어린이집과 가해 보육교사에 대한 처분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서구는 지난해 12월 28일 처음 해당 어린이집 아동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문의를 받고, 다음날인 29일 어린이집을 현장 점검했다.

이어 하루 뒤인 12월 30일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서부경찰서를 방문해 학대 의심 날짜의 CCTV를 열람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아동학대 의심 장면을 발견했으며, 이달 5일엔 가해 보육교사 4명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행해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4명의 보육교사 외에 교사 2명이 추가로 파악됐으며, 피해 아동은 기존 2명에 8명이 더 파악돼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서구는 추가된 교사 2명은 물론이고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을 할 방침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인근 어린이집에 장애아동통합반을 새로 구성해 긴급 전원 대책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아동학대 관련자들에 대해선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등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해당 어린이집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집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다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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