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풍요로운 문화의 물결 넘실넘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2022년), 수도권 첫 해양박물관(2024년) 개관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예술 도시로 비상

[경기eTV뉴스] 국립박물관, 뮤지엄파크, 오페라하우스, 음악창작소... 인천시가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월미도와 송도에 국립박물관을 유치해 인천 시민은 물론 전국민이 모두 찾을 수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2022년), 국립인천해양박물관(2024년)이 개관을 준비 중이며,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추진으로 2025년이면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예술도시로 비상한다.

또한 민선7기 들어 수립한 2030 미래이음 계획의 주요 사업과 문화예술 지표를 골자로 문화예술, 대중음악의 중심지였던 인천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다양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세계 문자의 보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 2022년 개관

전 세계 문자의 보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2년 송도에 문을 연다. 전 세계 문자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연구도 가능한 명실상부한 국립세계 문자박물관이다.

지난해 말 착공해 송도 센트럴파크(약 2만㎡ 부지) 내 연면적 1만,5650㎡ 규모로 건립이 순항 중이며, 전액 국비로 총 사업비 565억원이 투입된다.

박물관에는 인류 세계문자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 세계 문자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전문 연구원들에게는 문자언어 연구와 학술 교류의 거점으로, 일반인들에게는 문자를 통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인천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조선의 왕립도서관인 외규장각 설치, 강화 출신 박두성 선생의 한글점자‘훈맹정음’창제 등 문자 문화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다.

이에 시는 인천문자문화의 힘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최근 훈맹정음 상설전시관 조성에 합의했으며 관련 유물 확보 방안 등 세부 사안을 협의 중이다.

시는 또 2021년 상반기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연계한 문자도시 인천의 정체성 및 역할, 인천 문화도시 브랜딩 전략, 기획전시 등과 관련한 종합적 콘텐츠 용역을 시행해 인천의 주도적 역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천뮤지엄파크, 인천의 색 담은 시립미술관·박물관 건립

시는 인천뮤지엄파크를 인천만의 색채를 담은 복합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전절차를 수행 중이다.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 5만3,092㎡ 부지에 2025년 개소를 목표로 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 등을 조성한다.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 이전·건립을 골자로 인천의 얼굴이자 연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세부 전시 주제 등 콘텐츠를 그려가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확장과 포용의 도시 인천’이라는 컨셉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천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규명할 예정이며, 시립미술관은‘동시대(同時代) 예술의 통합과 확장’을 주제로 인천지역 및 국내외 작가를 발굴하고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인천 근현대미술의 흐름과 특성이 반영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첫 해양박물관이 인천에

월미도 갑문매립지에는 오는 2024년 수도권 첫 해양박물관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1,081억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부지 27,335㎡, 건축연면적 16,938㎡의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이 유일하고, 유사한 시설로는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양박물관,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등 해양시설이 모두 지방에 위치해 있다. 이번 수도권 첫 국립해양박물관 유치로 수도권 주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바다에 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와 서해 바다의 생태계와 스토리,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 월미도는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 해양 친수 공간 중에 하나로 기존의 관광인프라 및 현재 추진되고 있는 중‧동구 원도심 지역 재생사업인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관광 산업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업주체인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서해 바다의 풍부한 스토리와 생태계를 담은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건축 설계를 진행, 전시 콘셉트를 논의 중이다. 영흥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고선박 등 인천의 해양민속 전시, 평화 스토리 콘텐츠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예술도시로 비상

지난 2018년 11월 문을 연 아트센터 인천은 송도 서북쪽 바닷가에 지어진 콘서트홀로 최근에 지어져 객석 규모, 설계 공법, 음향 설비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독특한 외관으로 인천의 풍경을 개방적이고 풍요로운 해양도시로 바꿔놓았다. 또한 세계적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부터 대중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클래식까지 폭넓은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콘서트홀 옆에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건립하는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경제청은 사업비 총 2,200억원을 투입해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연면적 3만1,300㎡에 1,515석 규모로 뮤지엄은 연면적 1만9,700㎡에 홍보관과 전망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민선7기 들어 인천시는 유휴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과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부평 캠프마켓에 음악창작소를 조성한다.

내년까지 국비 10억 원 등 36억 원을 들여 캠프마켓에 음악인들이 창작부터 음반 제작까지 할 수 있는 녹음실과 편집실, 콘서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연장 등을 구축한다.

캠프마켓이 있는 부평은 1950∼1960년대 주한미군 군수지원사령부를 중심으로 20∼30개의 클럽이 운영될 정도로 국내 밴드 음악의 중심지였다. 시는 캠프마켓 인근 지역이 다양한 음악 장르가 유입되는 전초기지였다는 역사성을 살려 음악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원도심 문화예술특화의 거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중구 신포동 일대에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열고 시민과 소통하게 하는 ‘점점점 창작공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림극장을 테마로 한 아트랩999,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품이 가득한 영일상회, 각기 다른 세 분야 전문가들의 콜라보를 감상할 수 있는 중구난방 등 9곳의 오픈 스튜디오가 차려져 있다.

시는 매년 3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에 둥지를 튼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9년~2021년까지 창작 기반을, 2022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별 균형 있는 생활 속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인천뮤지엄파크(2019.5 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2019.11 착공) 추진과 함께 동구 복합문화센터가 지난해 3월 착공하였으며, 청라 복합문화센터와 동구 복합문화센터는 2021년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근대 15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중구 개항장 거리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은 2009년 9월 개관해 예술가에겐 창작공간으로 시민들에겐 문화, 예술, 축제의 향유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근대 건축물인 일본우선주식회사(1888), 삼우인쇄소(1902), 금마차다방(1943), 대한통운창고(1948) 등을 리모델링한 다양한 공간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예술창작 활동은 물론 디아스포라영화제, 생활문화축제, 건축문화제, 문화재 야행 등이 연중 펼쳐진다.

시는 또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와 천개의 생활문화동아리 육성사업을 통해 민간의 문화공간, 유휴공간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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