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경보 속, 의정부시 간부공무원 시청에서 테니스 친 사실 알려져 비난

[경기eTV뉴스] 기록적인 장마에 폭우로 전국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 일부 공무원들이 지난 8일~9일 최근 완공된 시청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주말인 지난 9일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강우량은 경기 연천 청산 187.5㎜ 등 경기부부지역에 110~180㎜의 폭우를 기록했다.

재난안전본부와 의정부시는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안내문자 발송하고, 공무원들은 주말동안 위험지역 현장에서 밤샘 근무에 돌입해 비상대기하고, 주민들도 마음을 피해를 입을까 마음을 조였다.

그러나 의정부시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일요일 오전 시청 내 실내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소속으로 밝혀짐에 따라 공무원 사회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자질 논란은 물론 누구를 위한 체육시설인가라며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관계자는 "주말동안에 일부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토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일요일은 호우경보가 발효되기 이전인 이른 아침 시간대에 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장마기간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의정부위원회는 “시민들은 호우 경보 비상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 한가롭게 테니스를 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정부시장은 이번 사태로 밝혀진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테니스를 즐겼던 공무원은 간부급 공무원으로 시장이 나서서 이번 사태를 바로 잡지 않으면 누구도 바로 잡기 어렵다. 또한 호우 경보에 테니스장을 이용한 공무원이 비상근무시간에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였는지를 확인하여 해당 공무원은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테니스장은 의정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억원의 예산을 편성, 시청 내 실외테니스장을 실내테니스장으로 리모델링해 지난 6월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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