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며 나눔을 실천하는 열정 트레이너
교육의 힘으로 환경을 극복하는 날까지 이어질 열정사탐의 나눔

[경기eTV뉴스] 열정 가득한 강의로 수험생들에게 열정 트레이너로 불리는 임정환 강사. 임정환 강사가 대표로 있는 ㈜열정사탐은 지속적인 기부로 대한적십자사 법인 고액기부모임인 RCSV(Redcross Creating Shared Value, 레드크로스 사회 공유가치 인증) 1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명의 강사가 적극적으로 큰 금액을 기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가 임정환 강사를 직접 만나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라는 사회선생님

임정환 강사는 고3 및 N수생들을 대상으로 ‘사회탐구영역’을 가르친다. 전문 과목은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이다. 가르치는 과목과 나눔 활동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물었다. “사회문화 과목에서는 ‘사회보장제도’를 이야기하고, 생활과 윤리에서는 ‘원조’의 개념을 가르칩니다. 시험에 나오기도 하고요. 우리 아이들이 이 과목들을 ‘공부’ 하다보니 표현과 개념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이런 식이죠. 제가 수업을 하다가 예전에는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을 지양하는 단어를 실수로 말하면, 아이들은 바로 반응합니다. 물론 이것도 좋은 현상이지요. 올바른 단어의 사용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니까요. 다만, 우리 아이들은 표현과 개념 자체에만 집중하다보니 실천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죠.”

임정환 강사는 기부를 하고난 후 SNS를 통해 그 사실을 알린다.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사회보장제도’와 ‘원조’의 개념을 배운 학생들이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대기업 등이 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내가 가깝게 느끼는 주변 인물이 기부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느끼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했을 때도 SNS를 통해 기부 사실을 접한 아이들이 만 원, 이만 원 씩 자신의 용돈을 기부하더군요. 배운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보다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큰 힘을 가진다고 믿습니다.”

‣ 한 학생의 이야기로 시작된 선생님의 기부

사실 임정환 강사도 처음부터 기부로 나눔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나눔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서적·심리적 위로를 전하는 재능기부를 많이 했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책을 선물하고, 위로를 건넸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한 학생의 말을 듣고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한 아이가 SNS를 통해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어요. 공부를 정말 하고 싶은데, 경제적 환경이 너무 어렵다고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어요. 그 아이가 그러더군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말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조차 고깝게 들린 적이 있다고요. 그 때 깨달았죠. 기본적인 생계가 보장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진심어린 이야기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요. 예전에는 경제적인 지원보다 정서적인 지원이 더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 말고 정서적 지원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계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임정환 강사는 기부를 할 수 있는 단체를 찾았고, 지난 2018년 적십자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정기적인 후원을 시작했다. “금전적인 기부는 적십자가 처음입니다. 요즘은 기부 단체가 워낙 많은데다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들이 있죠. 그래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적십자는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모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날까지 행동하겠습니다!

임정환 강사는 우리 사회의 울타리 밖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먼저 돕고 싶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교육서비스 격차 해소’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1차로는 금전적인 지원이 제일 중요하겠죠. 기본적인 생계가 해결된다면 그 다음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주어진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데, 경제력에 따라 기회가 차등 지급되고 있어요. 모두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국민의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정환 강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금전적인 기부와 재능기부를 함께해 나갈 예정이다. “작은 꿈이 있다면, 저의 행동이 우리 아이들 마음에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것입니다. 저는 ‘선한 영향력’을 믿거든요. 제가 먼저 행동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행동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사회’ 시스템 속에서 ‘윤리’적인 어른으로 자라나는 것. 사회탐구 강사로서 그것보다 더 성공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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