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최초격리기간 14일 이후 철수와 생계 대책요구
중수본, 관련행정기관과 협의하겠다

[경기eTV뉴스] 지난 12일 코로나19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용인시 포곡읍의 R호텔이 지정되자 주민들이 도심 관광지역에 지정된 배경에 대해 행정당국을 비난하면서 퇴출해 줄 것을 행정당국에 전달했다.

용인시는 17일 포곡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총괄하고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와 지역 주민 100 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국내 최대의 관광지인 포곡 지역에 임시생활시설로 지정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수본 팀장은 “코로나 사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공항에서의 접근성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주민들과 사전 충분한 교감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그 심정을 이해 한다”고 답변했다.

주민 A씨는 “12일부터 14일까지 숙소에 입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4일간의 격리기간이 지나면 R호텔에서 격리실을 종료하고 전원 철수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중수본은 “중앙정부 관련부서와 용인시와 협의는 해 보겠으나 통상 호텔측과 1개월 단위 계약을 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 B씨는 “용인시는 사전에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전혀 몰랐다고 하고, 이미 인터넷 등으로 소문이 확산되어 포곡에 손님은 고사하고 주변 동네 사람도 해당 지역을 돌아가고 있고, 특히 일대에 경찰과 경찰차량이 삼엄한 경비까지 하고 있어 어떤 손님들이 이용 하겠는가. 인근 숙박업체와 100여개의 음식점은 패닉 상태로 부도나기 직전인데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그리고 “인근에 초·중·고 학교가 있는데 학생들이 학교가기를 꺼려하고 있어 학부모로서 미안함과 무능함이 앞선다”며, “1차 격리기간 후 철수와 지역 피해 보상 등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라고 주장 했다.

용인시 담당관은 “임시생활시설 지정에 대해 이미 지난 간담회시 말씀 드렸듯이 사전에 보건복지부에서 요청이 와 용인시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였다”며, “주민들의 불편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 해 나가기 위하여 대표단 구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현재 임시생활시설에 대해 감염위험이 없는 안전시설이라는 것도 홍보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수본 팀장은 “주민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3배로 증가함에 따라 정부로서도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이해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오늘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중앙행정부와 용인시와 충분히 협의 하겠다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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