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자르거나 약제 충분히 뿌려줘야

과일나무와 약용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면적이 급격히 늘어나 철저한 방제작업이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9개 도 26개 시군 158개 필지를 대상으로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갈색날개매미충에 대한 합동예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 등 5개 도 23개 시군에서 알덩어리 상태로 월동하는 갈색날개매미충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개 시군이 늘어난 수치이며, 2010년 4개 시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11년 12개 시군, 2012년 17개 시군 등 해마다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 평균 발생 필지율은 26.6 %로, 특히 전남(90.9 %), 충남(48.3 %), 전북(26.7 %) 지역에서 발생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작물별 산란피해는 산수유, 밤나무, 감나무, 봉숭아, 매실 등에서 많았고, 산수유 1년생 가지에서는 알덩어리가 최고 10개까지 발견됐다.

갈색날개매미충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에서 깨어나는 5월 상순 이전에는 알덩어리가 보이는 작물과 주변 식물의 1년생 가지를 잘라 폐기해야 한다.

알에서 깨어난 이후에는 방제 적기인 5월 하순(남부지방) 또는 6월 상순(중부지방)에 약충(어린벌레) 방제에 효과가 좋은 델타메트린유제, 아세타미프리드수화제, 디노테퓨란입상수용제 등의 약제를 충분히 뿌려줘야 한다.

한편, 갈색날개매미충은 작물 잎과 줄기의 양분을 빨아먹어 잘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배설물을 많이 배출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특히 10여종의 과일나무와 약용작물의 1년생 가지에 집중적으로 알을 낳아 알이 부화하면서 가지가 터져 말라죽게 된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박홍현 연구사는 “갈색날개매미충은 철저히 방제하지 않으면 농작물의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 등 큰 피해를 주고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한다.”며 방제에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 갈색날개매미충 형태와 피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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