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직란 의원, “학교도서관, 엄마의 품과 같은 따뜻한 포용과 소통의 공간으로 혁신되어야”

[경기eTV뉴스] 지난 24일 경기도의회가 개최한 ‘소통으로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공간 구성 방안 모색 토론회’가 수원 버드내도서관에서 성료했다.

좌장을 맡은 김직란 의원(민주, 수원9)은 “지금까지의 도서관은 학생을 관리하는 방식의 도서관이었다. ‘조용히 해라, 뛰지 마라, 책을 읽어라’하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친구랑 싸웠을 때, 선생님에게 야단맞았을 때, 우울할 때 갈 곳이 없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 엄마의 품처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며, 토론회를 이끌었다.

이날 토론회는 수원과학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고재민 교수의 ‘내가 바라는 공간 만들기 + 21C 학교도서관 공간방향’이란 주제의 전문가 특강 겸 발제가 있었다.

고재민 교수는 “이제 도서관은 공동의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로 혁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공공도서관은 사회가 가진 문화를 축적하고 보존하여 사회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발전시키기 위한 문화시설의 하나로 기능하고 있다. 이에 도서관은 정보를 체험하고 창작하는 공간으로 재창조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토론은 학부모 등 방청객 참여가 중심이 된 집단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토론에 참여한 수원 관내 익명의 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도서관은 하드웨어 부분도 중요하지만 도서관 안의 사람들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발언했고, 익명의 지역 아동센터장은 “학교와 지역의 공립도서관은 단순히 조용히 숙제만 하는 도서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학교도서관 이용시간도 오후 5시로 한정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학교도서관 리모델링과 학교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되어야 할 예산관련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고, 학교교육 관련 예산편성과 집행에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시되기도 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김직란 의원은 “학교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서 재탄생시키기 위한 준비로서 주민참여형 ‘도서관 현장 모니터링 및 리모델링 T/F팀’ 구성을 시범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장에는 신곡초 이수영 교장, 세류초 이석봉 교장, 권선초 박승숙 교감, 세곡초 박동순 교감, 권선중 강준원 교감,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학부모들과 도서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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