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재목, 잘 쓰면 좋은 성과 낼 수 있으니, 잘 활용해 주셨으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입니다.”

[경기eTV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월 15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의 저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에 참석해 한 말이다. 김용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20년 4.15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선거구는 성남시 분당구갑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날 북콘서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김병관, 노웅래, 소병훈, 김영진, 김민기 국회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정동균 양평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정동균 양평군수,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등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라고 언급하지도 않고 “축사 맡은 분을 소개해야 겠다”고 하자, 행사장엔 박수와 환호에 이어 ‘이재명’, ‘이재명’하는 연호가 울려 퍼졌다.

무대에 오른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 출마 당시를 언급하며 “지역에서 무슨 조합활동을 하고 있는 걸 제가 차출했다. 조합활동 보다는 나하고 같이 시정(성남시정)을 함께 해 보는 게 본인이나 지역 주민들한테 더 낫겠다고 권유했다”며 “인생항로를 바꿔 정치계로 들어와 성남시의원으로 저랑 시정을 같이 했다”고 김용 전 대변인과는 오랜 정치적 동반자 관계임을 소개했다.

특히 이 지사는 “(김용 대변인은) 정말 유용한 사람이다. 쓸 데가 많다. 제가 계속 써 먹으려 했는데, 딴 데 한번 쓰여 보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놓아주었다”면서 “유용한 재목이고, 잘쓰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니, 잘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출판기념회는 김남국 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패널로는 김성수 문화평론가, 김지예 변호사, 김세준 극동대 교수가 ‘국민검증단’이 되어 김용 전 대변인의 인간적 면모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하는 마음을 검증했다.

이재명 지사는 축사 이후에도 행사장 맨 앞자리에 계속 앉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북콘서트를 지켜봤다.

사회를 맡은 김 변호사가 이 지사를 무대 위로 불러 “김용 전 대변인과 얼마나 친한지 이구동성 게임으로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그런 거 하지 말고, 제가 확실하게 가르쳐 드리겠다. (김용 전 대변인을 가리키며) 이 사람 몸에 점 있다. 내가 어디라고 말은 안하겠는데”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 청중들을 웃게 만들었다.

‘김용 전 대변인’의 구체적인 장점을 묻자 이 지사는 “써 먹기 좋다. 뭐 시키면 진짜 잘한다. (거듭 구체적인 장점을 묻자) 예를 들면, 이거 뭐야 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 목욕탕 가서 등도 밀어주고, 덩치가 커 무거운 것 들게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이번엔 김용 전 대변인에게 이재명 지사와의 에피소드를 물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는 경상도 남자라 사실 표현에 서투르지만 잔정이 정말 많다”면서 “그야말로 약자한테 굉장히 따뜻하고, 강한 자한테 너무 강해서 제가 좀 피곤했다. 그래야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정말 필요한 (장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열심히 하시라”며 김용 전 대변인의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

김 변호사가 “두 분이 하트를 한 번 만들어 보라“고 하자 이재명 지사와 김 전 대변인이 함께 하트를 만들었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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