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0여 중·고생들, 송도서 총회 열고 신기후체계 이행 행동변화 촉구

[경기eTV뉴스] 전세계 중·고등학생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총회를 재현해 내고 환경 이슈를 현실적으로 인식하는 ‘2019 세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사흘간 400여명의 참가 학생들은 ‘실행이 전부다(Execution is everything)’라는 대주제 아래 총회와 부속회의, 의장단회의 등 공식회의 과정을 거치며 전세계 국민들에게 신기후체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총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부속기구 회의내용을 종합해 스스로 통합 합의문을 도출해 내고 모의 세계 정상 연설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기조연설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졌다.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인천시, 인하대학교와 함께 주최·주관하고 외교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선도 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또 대학이나 민간단체 주최로 수익성과 단순 영어 스피치 중심으로 열리던 행사와는 달리 지역 청소년들이 실제 회의 프로토콜에 따른 국제회의를 직접 체험하고 기후변화와 GCF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는 계기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회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5개국 대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 이은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개막총회와 특별세션, 환영만찬 등이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에넬레 소포앙가(Enele S. Sopoaga) 투발루 전 총리는 “기후변화는 이제 태평양의 군소도서국가들에게는 존재론적인 위협과 마주하고 있고 목소리를 들어줄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총회가 어떠한 행동이 필요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안다 수가디만(Ruandha A. Sugardiman) 인도네시아 환경부 기후변화담당관(차관보)도 “우리는 금세기에 가장 중요한 기후변화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이해당사자들을 교육시키고 참여시켜야 하는 의무와 함께 구체적으로 행동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또 조신희 주피지 대한민국 대사도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문제와 동향에 대해 강의 했고 ‘비닐봉지 없는 세상’ 만든 환경운동가 멜리티 위즌도 발리에서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어 오후에는 피지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초청된 대학생 10명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국의 상황과 이에 대한 국내외적 대응정책을 중심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Voice for Voiceless’를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 시간에는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이원상 극지연구소 해수면변동예측사업단장, 조현진 해양경찰청 방제기획과장이 기후변화대응의 국제현황과 극지방 변화, 해양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SBSTA(과학기술 자문 부속기구), SBI(이행 부속기구), TEC(기술집행위원회) 등 3개 분과로 이루어진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6개 부속회의가 진행됐다.

의장단과 대표단 역할이 부여된 각국 청소년들이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의 형식을 빌려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24명의 의장단이 각 부속 회의를 이끌며 자신들의 의견을 여과 없이 표현했다.

또 폐막총회가 열린 24일에는 각 부속회의별로 결의문을 작성해 발표하고 회의 진행을 지켜본 전문 평가위원들은 평가회의에서 “실제 기후변화당사국총회 보다 더 진지하고, 진취적이었다며 어느 때보다 격식을 갖춘 회의를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연수구는 모든 일정을 마친 참가자 중 우수 참가자 45명을 선정해 외교부장관, 인천광역시장, 연수구청장, 인하대학교총장, GCF사무총장, 해양경찰청장, 인천광역시교육청장, 극지연구소장, 인천지방변호사회장상 등을 수여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환경 문제에 전문성을 지닌 차세대 외교 인력을 양성하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의 각성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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