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 원작 ‘비둘기’를 연극으로 각색

[경기eTV뉴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강헌)는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원작 <비둘기>를 각색한 연극 공연을 개최한다.

본 공연은 경기상상캠퍼스의 청년공연단체 융복합 공연 지원 프로젝트로써, 지난 7월 대관 공연단체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극단 나비플러스(대표 이기용)가 기획했다. 공연은 11월 23일(토) 오후 1시, 4시, 24일(일) 오후 2시 등 양일간 총 3회 진행된다.

극단 나비플러스에 의해 연극으로 각색된 <비둘기>는 ‘콘트라베이스’로 세계 문단에서 극찬을 받고, ‘향수’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이다.

<비둘기>는 주인공 조나단 노엘의 일상 속에 나타난 비둘기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공포를 드러낸다. 노엘은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피하는 고립된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을 만큼 두려워하는 비둘기가 그의 방 앞에 나타나고, 이후 24시간 동안 노엘에게 엄청난 일들이 발생한다.

누구나 내면에 자기 자신들만의 ‘비둘기’는 존재한다. 소유의 개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에게는 삶이 늘 불안하다. 잃어버릴 것이 두렵고 빼앗길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연극 <비둘기>는 갑작스러운 비둘기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노엘의 단절된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단절된 삶으로부터의 일탈이 노엘에게는 버겁고 고통스럽다. 그런 노엘의 모습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현대인의 삶을 닮았다. 연극 <비둘기>는 처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엘의 고통과 고초를 통해 그가 서서히 삶에 있어서의 자유를 깨닫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원작을 각색하고 이번 연극을 연출한 극단 나비플러스의 김정이 연출가는 “단절된 삶이 편할 것 같지만 자신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신은 죽어 간다. 인간은 상처를 이겨내려는 의지를 갖는 순간부터 소통의 방법을 배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람객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며, 공연티켓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http://sscampus.kr)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공연 당일 현장구매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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