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2019년 시흥시(시장 임병택)와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교육본부(대표이사 강헌)는 시흥시 월곶지구 물량장 인근 해안산책로에 가로 5.5m, 세로 6.8m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을 제작 설치하였다.

작품 ‘달꽃 (Promi Rose=Promise Rose)’은 ‘시흥시 월곶포구의 갯골에 비친 달빛(=윤슬)’을 주제로 기획되었다.

일반적인 공공미술 작품이 지역의 상징성과 조형미를 위해 제작된 것에 비하여 시흥시 월곶지구 공공미술은 지역주민이 필요한 것과 바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대입한 작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공공미술 작품은 예술적 가치와 조형미에 중점을 두고 작가 중심의 창작성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시흥시 월곶지구 공공미술은 시작부터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기획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총 3회에 걸친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와 설명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형태와 기능을 부합하였으며, 작품의 제목도 주민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였다.

‘달 꽃’은 월곶포구에 피어나는 꽃으로 누구나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문 ‘Promi’는 ‘Promise’의 약자와 ‘Rose’, ‘장미꽃’이라는 합성어이다. 의역하면 ‘만남을 위한 약속의 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시흥시 월곶동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특정 개인 작가를 선정하지 않았으며, 경기문화재단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적 부분과 디자인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였다. 기존의 공공미술이 작가를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개인주도적인 작품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시흥시 월곶지구 공공미술은 주민과 문화예술 전문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프로젝트이다.

시흥시 월곶지구 공공미술 ‘달꽃’은 주민편의를 위한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해안 산책로에는 마땅한 그늘막이나 휴게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대형 그늘막 기능이 갖추어져 있으며, 일조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그늘막이 펼쳐지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능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이다. 작품의 그늘막은 풍속 감응 센서를 부착하여 돌발적인 강풍이나 해풍에 자동으로 그늘막이 접혀지게 된다. 이 기능은 작품을 관리하는 주민과 관리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야간 관람과 휴게공간을 위한 조명기능은 어두운 산책로에 달빛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교육본부가 만들어가는 경기도 31개 시·군 공공예술은 ‘예술을 통해 지역과 교감하고, 함께 어우르는 공간을 제시하는 일’이며, 일방통행으로 전달되는 예술이 아닌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시흥시 ‘달꽃’ 공공미술 작품은 작가의 일방적인 제시가 아닌 지역주민과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만들어낸 순수한 지역의 공공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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