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화) ~ 2019년 10월27일(일)부터 여주박물관 여마관(신관)

[경기eTV뉴스] 여주박물관은 9월3일(화)부터 ‘융합, 남한강을 물들이다’ 이라는 주제로 “여주 스타트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 그룹명‘Start’(Star와 Art의 합성어)는 예술을 통해 빛나는 작가와 작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START전은 동양화, 서양화, 조각, 사진, 공예를 아우르는 전시그룹의 전시이며, 여주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전업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또한 여주를 넘어 광범위한 활동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근래 들어 ‘융합’이라는 단어가 각계 각 분야에서 적잖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이 시대가 복잡해졌다는 방증일 것이다. 특히 예술의 영역은 전혀 다른 분야를 넘나들면서 영감을 받고, 작가들은 필요한 기술과 기법을 자기 작품에 녹여내어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술작품의 세계는 다른 분야에 지대한 영향과 아이디어를 주면서 결국, 전체 생활문화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융합’은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 중에 융합적 형태의 작품들도 있지만,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시야를 넓혀서 전시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작품으로 본다면 또 다른 창작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금의 예술, 현대미술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각각의 작품들이 어우러져서 전시장을 물들이고 여주박물관 앞 수공간을 넘어 여강을 물들이게 될 것이다.

전시의 주제에 맞게 작품의 내용과 형식도 다양하다. 작가 권은주는 만남과 인연, 그리고 헤어짐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모노크롬 형태의 평면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 배희권은 ‘동심(童心)’을 모티브로 인간의 근원적 심상의 세계, 즉 유가적 성선설 입장의 이상향을 표현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도가적 삶의 추구를 신비한 분위기의 회화로 표현한다. 시멘트를 재료로 부조와 입체작업을 보여주는 작가 신건하의 작품은 도시의 풍경과 전원의 풍경, 어린 시절의 마을풍경이 시멘트와 파스텔톤이 조화되면서 인간의 생명 의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또한 테이블 위의 정물 표현은 평면을 입체로 표현하면서 입체를 평면회화로 연결시키는 공감각적 경험을 갖게한다.

작가 이영숙은 ‘숨’을 주제로 추상적 회화를 보여준다. ‘점’으로부터 유기적 구조의 밀도 높은 사실묘사를 동반한 추상형태에 이르기까지 이영숙의 화면구성은 강한 흡입력을 갖는다.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구성은 세상 만물의 창조주와 피조물,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경미 작가의 작품은 동양화의 채색화 기법과 서양화의 리얼리즘의 결합을 통해서 현대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일상의 힘겨운 삶을 시계라는 모티브에 투영하여 표현한다. 작가 손광식은 눕고 휘어진 소나무의 연륜에 대한 의미와 동양화에서 소나무의 의미가 갖는 절개를 전통 동양 산수화의 농익은 수묵의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 조윤정은 세계 각 곳을 다니면서 마주하는 모든 풍경에서 자신과 마주한다. 조윤정 작품에서 빛의 효과와 색의 느낌은 작가가 느끼는 희노애락에 대한 메시지를 대변한다. 찰나의 느낌과 시간을 기록하는 사진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작가가 만들어준 프레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도예작가 김영수는 생활 공예작품 형태에 순수미술이 결합된 오브제 작품을 보여준다. 현대인의 힘든 삶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의 작품은 현대예술의 영역 안에서의 현대도자의 경계와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START 展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의 경향을 확인하고 여주미술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비리며, 여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들이 예술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저작권자 © 경기e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