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경 수석대변인, 김경희 정무부대표, 김강식 대변인

[경기eTV뉴스] 폭염 속에서도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싸우는 엄중한 시기에, 경기도 내 한 방송사 간부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어제 언론보도에 의하면, 경기방송 3대주주 중 한 명으로, 방송국 내 실세로 알려진 H 총괄본부장은 최근 간부직원들 앞에서 “불매운동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물산장려니 국채보상이니 성공한 게 뭐 있냐”, “문재인 때려죽이고 싶다. 우매한 국민들을 속이고 반일로 몰아간다. 자기네들 총선 이기려고”라는 막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H 본부장은 또한 “일본논리가 맞다. 한국이 억지로 돈을 달라는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온 국민이 단결하여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경기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의 간부에 의한 이러한 망발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올바른 판단을 통해 국민여론 형성에 기여해야 할 언론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경제침략을 도발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은 결국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합법성을 인정하는 전형적인 ‘토착 친일파’의 논리일 뿐이다. 또한 이러한 망언으로 인해 경기방송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한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망국을 재촉한 것은 외세와 결탁한 지배층이 아니었던가? 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일제에 항거한 민중들을 미개인이라 폄하하며, “내선일체”, “황국보은”을 위해 전쟁터로 나가라고 내몬 자들은 이처럼 민심을 왜곡한 언론인, 비열한 지식인이 아니었던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해당 당사자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의 경기방송 출연 전면거부 등 후속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광복 74주년,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순국선열에 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기 위해, 민족정기가 살아 있는 정의로운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친일파,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350만 경기도민과 함께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다!

2019년 8월 14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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