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1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현재 고산동과 산곡동 일원에 조성 중인 공공주택지구와 복합문화융합단지에 신설되는 40여 개의 도로에 새롭게 부여할 도로명을 주제로 한 제486차 도시주택국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향토문화연구소장, 송산1동 통장, 고령신씨문충공파종회장 및 관계공무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적 특성과 지명, 풍습 등을 살려 의정부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과 “한 번의 결정으로 100년 이상 사용하는 만큼 과거 역사와 미래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도로명으로 하여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인근에 한글 창제에 기여한 신숙주의 묘가 있어 그분의 시호를 도로명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그동안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면서 국민들이 불편하게 느낀 점인 긴 도로명이나 도로명에 숫자를 사용해 기억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있어, 이번에 부여될 도로명은 되도록 짧게 하고 그 지역의 지명을 최대한 반영하여 도시화로 인해 잊힐 수 있는 지명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부여될 도로명은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14일 이상 공고한 후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중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도로명을 미리 부여하는 이유는 이르면 내년 초에 준공되는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한 도로명주소를 부여함에 있어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상진 도시주택국장은 “도로명은 의정부와 그 지역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어야 하며 인근 시·군과 중복되는 도로명을 피해 부여하여 시민들의 혼동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그 지역 현지 주민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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