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식혜, 누룩제조 가능한 DIY형 다목적발효기 보급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전통주를 비롯한 웰-빙 발효식품의 녹색관광자원화를 위해 올해 5개소의 농촌체험마을에서 다목적발효기 현장적용시험을 실시하고, 지난 28일, 충남 금산 용화마을에서 평가회를 개최했다.

마을별로 1대씩 다목적발효기를 배부하여 다목적 발효기를 활용한 전통주 제조법 순회교육 실시, 농촌체험 방문객 대상 다목적 발효기 활용 지역 특산주 제조체험, 다목적발효기로 제조한 전통주의 품질 분석 등이 현장적용시험의 주요내용이다.

평가회를 통해서 현장적용을 실시한 마을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직접 제조한 술을 상호 맛보고 평가해봄으로써 서로에게 배움을 주고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장적용마을 주민의 전통주 제조 기술을 향상시키고 전통주의 농촌체험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강의와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목적발효기는 가정용 전기밥솥을 이용해 한번에 간편하게 전통주를 빚을 수 있는 장치와 간단하게 증류할 수 있는 장치로 2008년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여 2009년 2월에 특허를 출원한 소형 전통발효식품 제조기기이다.

취반기능은 물론이고 쌀누룩, 단술 및 식혜, 약․탁주, 증류주 제조기능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자기만의 것’을 중시하는 DIY(Do it yourself)와 홈메이드(homemade)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요즈음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바람직한 가양주 음용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트렌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여가를 즐기며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고 슬로푸드를 맛보고자 하는 농촌체험관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음식과 어울리며 지역의 향기와 문화를 간직한 지역 특산주의 발굴과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촌체험마을에서 향토음식과 어울리는 우리 술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만들고 즐기는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음식과 어울리는 전통주도 개발 정착될 것이며 이는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추세와 현장요구에 부응하여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다목적발효기를 활용하여 체험하는 전통주는 물론 장류, 발효음료, 식초 등 슬로푸드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발효식품 연구결과의 현장적용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한 연구기반 구축과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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