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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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 개발
  • 정춘용
  • 승인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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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고추 내수시장 확대와 종자수출 가속화 계기 마련

탄저병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고추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해마다 우리나라의 20~30 %에 해당하는 고추농가에 1천억 원 정도의 피해를 주는 치명적인 병해이다.

이 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여름철 장마나 태풍이 지나간 뒤에 발병해 수해복구에도 바쁜 농업인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하며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고려하면 앞으로 계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탄저병 저항성 고추 연구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에서 주관하는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에서 얻어낸 성과로서 세계시장의 1 % 정도밖에 안 되는 종자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이 개발되지 못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저항성 유전자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만에 위치한 AVRDC (아시아 채소연구개발센터)와 같은 국제기관이나 몬산토, 신젠타와 같은 세계적인 종자회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고추 연구팀은 1998년부터 고추탄저병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고추탄저병에 관한 한 최고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있는 탄저병 병원균의 종류가 3가지이고 그 중에 한 종류가 95 % 이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등의 연구결과보고 실적도 가진 우수한 연구팀이다.

이 팀에서 국·내외 유전자원에 대한 끈질길 탐색 연구를 통해, 마침내 고추 탄저병 저항성을 보이는 남미 토종 고추를 찾아냈고 이를 활용해 탄저병 저항성 고추계통을 만들어 냈다.

고추 유전체 중에서 탄저병 저항성을 나타내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염기서열을 확인해 특허를 획득했다. 또한 그 유전자 하나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전자들에게 습도, 온도, 품종 등의 조건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주어 병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품종에는 없는 유전자를 생명공학적 기법 없이 순수 전통육종방법만을 활용해 상업용으로도 우수한 특성을 가져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품종군에 넣은 계통 즉, 상업용 품종을 생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 고추 종자시장 규모는 약 400억 원 수준이고, 시장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공통적인 경향으로 이번 연구의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을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채소종자의 수출액은 2007년 190억 원에서 2010년 260억 원 규모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고추는 약 80억 원으로 전체 채소종자 수출액의 30 %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 품목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탄저병 저항성 고추는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습한 기후에 있는 나라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허건양 국장은“이번 연구결과는 외국계기업이 50 % 이상 점유한 국내시장에 국제기구에서도 얻어내지 못했던 저항성 유전자를 찾아 특허를 출원해 지적재산권을 선점해 종자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울러 상업용 고추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통을 육성해서 세계고추시장에 진출할 길을 열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이끌어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 육성 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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