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년보다 개화시기 늦어져 저온, 강우에 대비해야

농촌진흥청은 올해 배, 복숭아 개화기를 예측하고 개화기 동안 저온, 강우, 건조에 대비해 결실이 잘 이뤄지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배와 복숭아의 개화기는 2월 하순부터 4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특히 3월 하순 이후의 기온 영향이 크다.

농진청 배시험장에서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에 의하면, 배 개화기는 나주, 울산 등 남부지방은 평년 대비 2∼5일 늦은 4월 17∼21일, 천안 등 중부지방은 3~6일 늦은 4월 25∼28일 경으로 추정된다.

복숭아 개화기는 청도 등 남부지방은 평년 대비 1∼2일 늦어진 4월 16∼17일, 수원, 춘천 등 중부 이북지역은 2∼4일 늦어진 4월 25∼29일 경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개화기가 평년에 비해 늦어지는 이유는 올해 3월 하순 이후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4월 중순에는 날씨의 변화가 잦으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하순에는 쌀쌀한 날씨가 나타나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남부지방에서는 개화기 때 저온과 잦은 강우, 중부지방에서는 저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4월 갑작스런 저온으로 개화를 앞둔 꽃봉오리들이 저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시스템이나 방상 팬 등을 미리 점검해 필요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우가 빈번할 경우에는 인공수분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꽃가루를 미리 확보해 발아율을 반드시 확인한다. 보통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가 좋으나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늦은 오후까지 실시해도 된다.

또한 개화기에 건조하면 암술의 수명이 짧아지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인공수분 시기를 1회에 그치지 말고 2∼3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제 과수 개화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때이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기상청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저온과 강우, 건조한 날씨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기e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