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사 <도시아이와 도토리숲> 이진화 대표 인터뷰

전 NAVER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 기획자, “지금은 엄마이자 출판사 대표로 직업이 두 개입니다. 중부여성발전센터를 만난 것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2년 전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콘텐츠기획자과정을 수료하고, 인생을 다시 설계하게 되었다는 독립출판사 <도시아이와 도토리숲> 이진화 대표. 경력단절 5년여 만에 시작한 공부였는데, 그 교육 때 만난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상담사분들과 동기들, 강사님들로부터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두 아이들의 엄마로 보내던 시간들을 직업인으로 새롭게 다시 쓰기 시작했다.

“엄마도 분명한 직업이다”이라고 말하는 이진화 대표. 청소, 빨래, 식사준비 같은 건 일상적인 관리업무이고, 자녀교육 부분은 매니지먼트 영역, 생활비 관리는 재무팀 업무 등 집을 회사라고 생각하고 엄마의 하루 일과를 분석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업무분석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시간을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확보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기획하게 된 첫 책이 바로 <엄마의 3시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육아책, 자녀교육책은 많은데 엄마들을 위한 자기개발서는 없어요. 그래서 저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을 위한 자기개발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3시간>이 탄생했습니다”

엄마의 업무분석을 통해 하루 3시간의 시간을 확보하면 한 달이면 90시간, 1년이면 1천 시간, 10년이면 1만 시간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었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하루에 3시간씩 갈고 닦는다면, ‘1만 시간의 법칙’은 엄마들에게도 똑같이 통한다는 것.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이니, 당장은 어린 자녀 때문에 직장생활이 어렵더라도 꾸준히 준비한다면 다시 커리어를 시작할 때가 온다는 것이다.

현재 7살, 9살, 아들 딸을 키우고 있는 이진화 대표는 아직은 자녀가 어려 직장생활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보다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창업 쪽으로 생각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 직장인 네이버에서 광고 업무 10년의 경력이 있고,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콘텐츠기획 교육도 수강한 경험이 있어,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지난해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의 창업 프로그램인 ‘서울여성 스타트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출판사 창업까지 성공했다.

“서울여성 스타트업을 통해 기업가정신, 창업마케팅, 세무지식,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업화자금도 지원받고, 전문가로부터 맞춤 컨설팅도 받으며 사업 초기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원고작성부터 출판, 유통까지 <엄마의 3시간>의 출간을 오롯이 혼자서 하다 보니 힘든 일도 많지만, 두 번째 직업을 가진 것이 무척 행복하다는 이진화 대표. 후속으로 단편동화집과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아빠의 3시간’도 준비 중에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살린 특강이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릴 계획이라 그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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