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최근 부주의로 인한 화재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화재발생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에서 화재대비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8일 시흥시가 주관하고 시흥소방서, 시흥경찰서가 지원한 훈련에 관내 요양원대표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너싱홈 혜인요양원(거모동1656-5)에서 약1시간 동안 진행됐다.

훈련에 앞서 시 안승철복지국장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여 평소에 잘 되던 것도 안 되는 경우가 있어 반복되는 교육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유사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에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화재 대비훈련은 14시 16분에 요양원 직원이 “불이야~”라고 외친 후 소화전호스를 펼치고 화재발원지에 물을 뿌리는 동작을 취하고 다른 직원들은 병실마다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하나하나 휠체어와 요양원 이동식침대를 이용하여 밖으로 대피하여 실전 같은 대비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전혀 거동이 불가한 환자에 대해서는 이불을 이용한 대피로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휠체어나 침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피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참관한 관내 요양원관계자들로부터 새로운 대피방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화재대비훈련이 진행된 요양원은 원장을 포함하여 16명의 종사자가 25명의 입원환자들을 화재발생 불과 4분 만에 전원을 대피시켜 그동안 직원들이 많은 실전 같은 훈련과 경험에서 통해 얻어진 결과로 보여 지고 있다.

화재대비훈련이 끝나고 총평에서 심윤식 노인장애인과장은 “이번 강원 속초, 고성 산불에서 중학생 199명이 현장학습 출발 직전 재난훈련을 실시하여 목숨을 살렸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오늘 체계적인 화재대비 훈련을 참고하여 각자 요양원에서 이와 같은 훈련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혜인요양원 이순례 원장은 “야간근무자가 2~3명 정도로 취약시간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환자대피 등 초기 어려움이 있어 이 지역 봉사단체인 방범위원들과 유사시 긴밀한 업무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경험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 다른 요양원관계자는 “화재발생시 초기대응에 무엇보다 중요한 소화기가 무게가 무겁고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쉽고 간편한 새로운 소화기와 방독면 등을 요양원에 비치할 수 있도록 시 등 지자체에서 보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행원 노인복지팀장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행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답하고 “추후 이 같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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