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로 나누어진 용인시민들의 정서를 ‘문화’로 계승시키고, 대중이 선호하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객석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남숙 대표이사의 말이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 누구나 쉽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시민 스스로 문화예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용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다.

- 올해 공연계획은?

문화재단의 특수성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발레, 국악, 일반 대중가수,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을 해야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은아트홀에서 유명인 또는 국립 오페라 공연, KBS 교향악단 등 대형 규모의 공연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 처인구와 기흥구 시민들은 교통 불편 등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어 포은아트홀 공연 시 수지구 주민들이 대부분 이용하고 처인구나 기흥구 주민들은 행사에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정보도 잘 전달되지 않아 객석이 채 차지 않는 사례가 있다. 처인구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으로 버스킨 공연이나 아트러너, 아트트럭 등을 이용해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민간 문화관광기업과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민간 기업과 용인문화재단에서 추구하는 콘텐츠와는 차이가 있어 상시로 에버랜드나 민속촌 등의 민간기업과 연계 공연은 어려우나, 특별한 공연의 경우는 일시적으로 하고 있다. 일례로 외국인 여행 프로그램에 에버랜드에서 ‘난타’ 공연, 민속촌에서 ‘품바’ 공연을 하기도 한다.

- 공연 등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문화재단의 정보를 공보관실과 긴밀하게 협조를 구하면서 지역 언론사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다방면으로 강화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예산이 작년보다 많이 줄어들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언론사 보도, 홈페이지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홍보를 해오고 있는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서 홍보를 많이 할 예정이다.

- 올해 특별히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질 좋은 공연을 집중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시민들이 높은 수준의 공연을 원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공연, 즉 작은 규모의 공연을 줄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확대하고 싶다. 올해 시에서 받는 사업은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정말로 예술을 하고 싶어 하는 쪽을 지원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예술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분들의 창작활동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연이든 뭐든 하고 나면 결과 보고를 하는데, 재단 공연은 사실 돈을 남기는 장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퍼주기만 해도 문화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된 금액의 최소한 60%를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객석 점유율은 당연히 100%를 목표로 하지만 입장 수입은 현실적으로 100% 회수하는 게 어려운 실정이다. 민간 기업은 수입·지출이 명확하니까 계량화가 가능한데, 우리는 문화예술기관이다 보니 명확하게 계량화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표치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중요한 과정이 퇴색될 수도 있어 재단 현실에 맞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소통과 열린 시각으로 전 직원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면 분명 용인시민들에게 사랑받은 재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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